남의 이야기일 땐 쉽고 유치하던 것들이 있다.
빤히 보이는 얕은 마음과 생각들, 뻔한 미래들.
하지만 내 이야기가 되면 거대하게 부풀어 한 면도 채 보이지 않는다.
내 그림자가 어느 방향인지도 모른 채 헤매다 시작이 시작인지, 끝이 끝인지도 모른 채 방황하는 관계들.
마음의 상자가 열렸는지, 닫혔는지, 그 안에 든 게 무엇인지 해석할 줄 모르는 감정의 혼란을 곡에 담아낸 ‘판도라’
마음의 한 구석, 찌꺼기처럼 들러붙은 것들이 당신에게 위안이든, 혼란이든 상관 없다.
이 곡이 어떤 의미로든 당신의 마음에 남아있다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