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외출,, '호우' ... [하루를]
계절이 깊어간다. 분주한 하루를 보내면 어느새 어둠이 내려있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면 어느새 마음은 헛헛하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흙수저 신세를 면하긴 어렵다. 그저 주머니 형편 따라 기울이는 소주 한잔 그리고 어디선가 들었을법한 노래 한곡으로 위안을 얻는다.
싱어 송 라이터 '호우'가 3년 만에 공개한 [하루를]은 위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특히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경험했고 노래가 가지는 의미에 공감했던 이들을 위한 송가다. 1990년대 '데미안' 그룹을 시작으로 포크와 블루스, 록을 아우르는 음악 활동을 이어온 '호우'는 동시대를 겪은 이들의 감성을 잘 알고 있다.
'호우'는 '호우앤프랜즈'를 통해 2장의 앨범과 '송창식'님의 "사랑이야"를 리메이크 싱글을 발매했고 2013년 평단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솔로 앨범 [Natural]을 공개했다. 특히 전작 [Natural]은 재즈 뮤지션과의 조우를 통해 넘치지 않는 사운드를 들려줬다. 3년 만에 공개한 싱글 "하루를"에서는 전작에도 참여한 재즈피아니스트며 하몬드 오르가니스트인 '성기문'과 'SAZA Band'의 '최우준', '정영준', '이도헌'이 함께 했다. 이미 공연 무대에서 좋은 앙상블을 보여 줬던 만큼 절제된 연주와 감각을 들려준다. 여기에 호우의 목소리는 지친 이들의 어깨 위로 내려앉는다. 포크와 블루스, 재즈가 어우러지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대구에는 김광석길이 있다. '김광석'이 나고 자란 대봉동 방천시장에 있는 김광석길은 대구를 상징하는 명소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 길을 따라 가면 시인을 만나기도 하고 화가를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서울에서 대구는 297Km'라는 문구를 보게 된다. '호우'가 몇 년째 기획하고 있는 공연은 대구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소극장 공연 연작 시리즈다. 이제 그 시리즈에 또 하나의 레퍼토리가 추가된다. 그리고 그 노래는 지금 지쳐 있는 이들을 위로해 준다. '호우'가 3년 만에 공개한 [하루를]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다.
대중음악평론가 권오성
recording date 2016. 8.aug.
produced by : 이호우 Howoo,이종교
Executive Produced by : 이호우
All songs written,composed by :이호우
Arranged by : 이호우
Recording Studio : M PLUS studio, 예음studio,
Mix Engineer : 이종교(lee jong kyo)
mastering Engineer :sound mirror korea 황병준
photograph by : 서민규
Art Direction & Design by : martianstory
drums : 이도헌
contrabass : 정영준
acoustic guitars : SAZA최우준
piano & Hammond organ : 성기문
vox : 호우howo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