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우연과 시간을 지나, 서로가 서로를 만나
남은 평생의 반려자로 함께한다는 것은 분명 큰 축하 받아 마땅합니다.
곡의 시작은 저의 특별한 두 분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이 세상 모든 특별한 두 분을 위해 진심 어린 축복을 가득 담아 전달합니다.
1. 만남, 그리고 (작곡 : 조바울)
삶과 방황, 수많은 인연과 시련, 그리고 새로운 시작.
2. 약속 (with 임단우) (작사: 조바울/ 작곡 : 조바울)
그대와 눈부신 아침을 매일 함께할게요, 지금부터.
만남 뒤에는 약속이 있다. 이때의 약속이란 변할 모습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변하지 않을 모습에 대한 것이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금의 마음을 간직하며 당신 곁을 지키겠다고, 연인들은 서로에게 맹세한다. 사실 둘의 관계는 약속 이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런 여전함이야말로 둘의 삶을 극적으로 바꾼다. 세월이 세상의 전부를 휩쓸어 가기 마련이라면, 약속은 그 흐름을 거슬러 영원히 같은 자리에서 함께할 것을 이야기하므로. 조바울의 미니앨범 [Marriage]는 그만큼 아름다운 약속을 감동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첫 번째 트랙 ‘만남, 그리고’는 ‘남’에 불과했던 너와 내가 마주쳐 ‘우리’가 되는 섬광 같은 순간을 다룬다. 전혀 다른 선을 그리며 떠돌던 두 개의 삶이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하듯,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한 연주는 점차 스트링 소리를 더하며 화음을 이룬다.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 ‘약속’은 보다 웅장한 악기 구성으로 마침내 확신에 찬 감정을 힘차게 그려 낸다. '그대와 눈부신 아침을 매일 맞이'하겠다는 고백은 창틈으로 내리는 햇살처럼 수줍지만, 이는 후반부 '그대 눈을 바라보며 무릎 꿇고 약속'하겠다며 더욱 진실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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