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월간 윤종신] Repair 7월호 ‘아마추어’
2021 [월간 윤종신] Repair 7월호 ‘아마추어’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 곡이다. 우리는 사랑에 빠지면 어김없이 설렘과 그리움, 외로움 같은 감정을 마주하게 되고 이제껏 한 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는 것처럼 다시 고민하고 집착하고 버벅거리는 상태로 되돌아가고 만다. 2017년 9월 장재인이 참여했던 ‘아마추어’를 리페어한 곡으로 이번에는 윤종신이 직접 불렀다. 윤종신은 이 노래의 가사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 바 있다.
“사랑은 끝없이 반복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시 찾아오는 계절처럼 사랑 또한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에게 다가오잖아요. 사람마다 순서나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사랑에서 파생된 어떤 감정들을 반드시 겪게 되어 있는데요. 사랑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도 능숙하다고 자신하던 사람들도 그 감정들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은 걸 보면, 아마도 우리는 사랑 앞에서는 언제나 ‘아마추어’인 것 같습니다.”
새롭게 편곡된 ‘아마추어’는 윤종신이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즐겨 들었던 J-POP의 영향 아래 있다. 기본적으로는 ‘시티팝’ 장르로 분류하며 작업했지만 ‘시부야케’의 분위기를 염두에 두기도 했다. 원곡보다 템포가 느려지고 어쿠스틱 해졌으며 전반적으로 힘을 빼고 풀어진 듯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윤종신의 가창 역시 그러하다. 윤종신은 멜팅된 느낌을 연출하고자 중저음을 강조했고, 특별한 고조 없이 나직하고 덤덤하게 부르고자 했다.
“장재인이 부른 ‘아마추어’는 ‘다짐’에 방점을 두고 있어요. 그래도 정리가 웬만큼 된 상황에서 자기 이야기를 한달까요. 당당하고 옹골찬 느낌이죠. 이번에 제가 부른 ‘아마추어’는 아직 갈등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 상태를 표현했어요. 정리가 아직 안 된 느낌이고 그래서 우유부단한 거죠. 조금은 미숙하고 어리숙하게 보이기도 하고요. ‘아마추어’라는 노래 제목과 딱 들어맞게요.”
[7월호 이야기]
“과연 있을까… 프로라는 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