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엄마는]은 30년대 생인 정재근의 모친이 전쟁 후 50년대 중반에 어느 겨울 시집가는 장면이 펼쳐진다.
이 노래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애증과 그것을 용해(溶解)하는 힘인 이해와 사랑을 담으려 했다.
정재근은 이 노래를 대학교 기숙사에서 만들면서 몇 번이나 통곡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우리 민족의 특수한 감정인 “화”는 깊은 슬픔과 연민에 녹아 버린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정재근은 이 노래 녹음 시에, 앞서 녹음한 빠른 템포의 곡 때문인지 아니면 그에게 “화”가 빠져버린 탓인지 작곡 당시의 감정이 노래에 실리지 못해서 발표를 포기하려 했었다.
후에 이형우 음악감독의 끈기 있는 음향 편집기술의 도움을 받아 다행히 이 싱글 앨범이 발표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