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 훈남 듀오 윤성기-조재일 "말하는 대로" 록 버전 출시
유재석-이적 원곡 '감동'에서 '희망'으로 다시 태어나
경쾌한 사운드와 파워 가창으로 새롭게 재편곡
- "오랜 무명 밴드 생활의 절망감, 누구보다 가사 절실했다"
- 안소니 & 테리우스 비주얼 커플에 "보고 듣는 즐거움 두배"
유재석-이적 원곡 "말하는 대로"가 보코 훈남 듀오 윤성기-조재일을 통해 경쾌한 브리티쉬 록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4월 5일 방송된 엠넷보이스코리아2 배틀라운드에서는 신승훈 코치 팀의 비주얼 훈남 듀오 윤성기-조재일이 록 버전의 "말하는 대로"를 선보여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일명 홍대 안소니(윤성기)와 미사리 테리우스(조재일)란 훈훈한 외모와 밴드 보컬 출신의 탁월한 가창력으로 등장부터 인기를 모은 이들은 이 날 방송의 최고 무대로 손꼽히며 음원 출시의 영광을 안게 됐다.
"말하는 대로"는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유재석-이적이 결성한 '처진 달팽이'의 원곡으로, 유재석의 20대 무명 시절 느꼈던 무력감과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갔던 도전적 마음 가짐을 가사로 담아 화제가 되었던 곡. 피아노 반주의 발라드 원곡과는 완전 다르게 브리티시 모던록 스타일로 재편곡된 이번 곡은 록 밴드 출신의 윤성기-조재일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마치 원곡 자체가 듀엣곡이란 착각을 들게 할 정도이다. 절망을 이겨내는 가사 역시 모던록의 힘찬 사운드와 조화되며 원곡의 '감동'을 힘찬 '희망'으로 새롭게 표현해 냈다는 평이다. 특히 오랜 무명 밴드 생활을 겪으며 절망을 경험해 본 이들이기에 이번 노래는 마치 본인들의 고백처럼 진실함이 담겨있지만 경쾌한 멜로디와 파워 가창이 더해지며 우울함보단 벅찬 감동과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밴드 휴먼레이스의 보컬인 윤성기는 "보이스코리아 출연 자체가 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밴드 초창기 겪은 좌절들이 떠오르며 저절로 노래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밴드 카즈모스의 보컬인 조재일은 "앨범을 내놓았지만 기회도 방법도 없던 극한의 상황에서 보이스코리아를 만났다. 우리 밴드 "그곳으로"란 노래의 가사가 "말하는 대로"와 정말 비슷하다. 마음으로 불렀다"고 속내를 전했다.
한편 오랜만에 남자들로 가득한 녹음실 현장은 어느 때보다 생동감 넘치는 파워가 느껴졌다고. 경쾌한 모던록 템포에 맞춰 힘있게 내지르는 보컬들의 가창에 제작실 프로듀서들은 "이러다 마이크가 찢어지겠다"는 걱정을 할 정도. 실제 남다른 성량을 보유한 윤성기는 녹음 도중 몇 번 마이크를 찢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또한 방송 직후 급작스레 잡힌 녹음 일정에 참여한 조재일은 날계란을 다량 흡입하며 계란 투혼까지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의 음원 출시 소식을 접한 신승훈 코치는 "밴드 출신의 윤성기-조재일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선곡과 편곡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인생을 이야기하듯 그냥 던지라는 주문에 잘 따라준 두 사람의 감정이 너무나 절절하게 전달되어 무대 직후 나 뿐 아니라 모든 코치진들이 기립할 수 밖에 없었다. 음원 출시라는 좋은 결과까지 따라줘 뿌듯하다. 이들의 노래에 많은 분들이 힐링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