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강이 변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강은 우리가 변했다고 말한다.' 4대강이 우리에게 띄우는 편지 [4대강의 눈물]
2013 월간 '해피싱어' 5월 앨범이 나왔다. 노무현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23일을 맞춰, 의미있는 앨범을 냈다. [4대강의 눈물 (4대강의 편지)]가 그것이다. 이번 앨범 역시 채환 혼자 모든것을 소화해냈다. 작사, 작곡, 편곡, 연주, 총 프로듀서 까지 정성을 기울였다. 인간이 만들어낸 자연의 눈물. 그 중심에 4대강의 눈물이 흐른다. 지율스님의 '모래가 흐르는 강'을 보았는가? 건설로 수몰되는 지역엔 동네어르신들밖에 없다. 당산나무가 뽑히고, 버들붕어가 놀란다. 곱디 곱게 자식처럼 키워온 밭고랑이 헤집어져도 거기 있는 할배, 할매들은 가슴이 내려앉는 탄식을 쏟아내지 못한다.
살아야 한다. 내쫓기는 이들은 어디로 가야하나. 잔인한 지금이다. 수천년을 소리없이 흘러왔건만 갈곳이 없다. 4대강이 갈곳이 없다. 사방이 막힌다. 답답하다. '눈앞에서 무너지는 산하는 우리가 사랑한 세상이었고,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 살아갈 수도 없었다.' 댐공사로 수몰되는 땅에 심어놓은 감자 고추밭을 포크레인과 트럭이 지나간다. 하지만 다시 심어본다. 우리 할머니.. 회색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여.. 잠시 나마 강의 작은 소리침에 한줄기 물골을 터주지 않으시려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