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계절 여름. 밴드 딕펑스가 바라본 여름 속 사람들의 이미지 '썬글라스'
'햇빛을 가리기 위함인가? 아니면 눈빛을 가리기 위함인가?'에서 시작한 심한 궁금증이 만들어 낸 사실상 여름과는 무관한 본격 심리 환타지 [썬글라스]. 지난 봄 [비바 프리마베라]를 통해 풋풋한 청춘의 단상을 노래한 '딕펑스'는 성큼 다가온 여름을 맞이하여 디지털 싱글 "썬글라스"를 통해 검은 안경 속 감춰진 마음, 그리고 숨겨진 시선에 대한 호기심을 노래와 연주로 풀어 냈다.
"썬글라스"는 남녀간의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상대방에게 관심있지만 맘을 드러내지 않고 무관심한 척 하는 자신, 혹은 상대방의 모습을 '썬글라스'를 쓴 모습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또한 이 곡에서의 '썬글라스'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면을 들어내지 못하는 상황, 곧 감정노동을 뜻한다. 결국 '썬글라스'를 벗음으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나의 모습을 감추는 것이 아닌 드러내고 표현하고 진심을 전하고 확인하고 싶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베이스를 맡고 있는 '김재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김현우'의 감각적 건반 사운드가 더해 졌으며 드러머 '박가람'의 자극적인 코러스, 그리고 리드미컬한 '김태현'의 보컬이 잘 어우러졌다. '딕펑스'는 오랜친구사이로 밴드결성 당시부터 앨범작업 및 아트웍 영상 등을 직접 만들어 내는 것을 즐겨 하던 팀이다. 이번 디지털 싱글곡 "썬글라스" 역시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을 진행하여 '딕펑스' 특유의 유쾌함이 살아있으며, 특히 이번 "썬글라스" 뮤직비디오는 팀의 리더인 '김재흥'이 콘티, 촬영구성, 연출, 소품제작, 편집까지도 직접 하였다.
밴드결성 초기부터 즐겨 듣던 외국밴드 'OK GO', 'Mutemath' 등의 뮤직비디오에서 착안해 언젠가 기회가 되면 리버스 방식으로 멤버들 스스로 직접 연출해 보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방대한 연습량과 정교한 콘티를 요하는 작업이라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팀의 리더로서 각종 아트웍 및 영상 등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김재흥'은 스케줄 중간중간 등에 콘티구성 및 촬영 당시의 상황까지도 직접 머릿속에 그리며 틈틈이 작업을 진행하였고 밤을 새워 작업하기도 하였다. 멤버들 역시도 스케줄 없는 날에는 다같이 모여 동선을 익히는 연습을 꾸준히 하여 뮤직비디오 촬영 날에는 예상촬영시간 보다 훨씬 빨리 촬영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백워드 매스킹 혹은 리와인드 기법 (영상의 진행을 거꾸로 돌리는 기법)'을 사용한 "썬글라스"의 뮤직비디오는 무려 한 달 여의 콘티 작업과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여 연습한 멤버들의 노력의 산물로서 음악과 영상을 팀 전체가 다 소화해낸 것은 '딕펑스'가 향후 더욱 발전하는 밴드가 될 것임을 확신케 한다. 싱글 발매후 전국투어 콘서트 (Very Dickpunks)까지 진행하게 된 '딕펑스'!!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재능에 앞서 항상 노력하는 음악인임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