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소년의 감성을 노래하던 커피소년, 이제 진정한 남자다움의 의미를 노래하다.
커피소년 정규 2집 앨범 [사나이로 태어나서]
첫 싱글 앨범을 발표한 지 3년 남짓, 어떠한 홍보나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그의 음악여정은 참으로 우직하다. 벌써 서른곡이 넘도록 부지런히 발표한 곡들과 그의 색깔로 자리잡은 소극장 장기공연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고 호흡했으며 커피소년 그의 바램처럼 당신의 편이 되어 노래하며 달려온 이 때, 정규 2집 [사나이로 태어나서]를 통해 다시 한번 당신의 편에서 노래한다.
허울뿐인 남자의 사랑으로 '여자'는 아파했고, 전심과 진심을 모르는 '남자'는 여자가 말하는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또 그렇게 방치했을 것이다. '여자'의 기다림도 그 인내도 다 희미해지고 이제는 남이 되어 그 시간이 후회로 남아버린 먼 훗날, 삶의 시련과 사랑의 실패 속에 '남자'는 조금씩 깨달아간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사랑을 너무 몰라서 하늘이 널 내게 줬었구나' 하고 말이다. 남자는 직접 말하지 못해도 당신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혹여나 듣길 원한다면 커피소년의 이 노래에 남자의 마음을 실어 보낸다.
1. 곱게 자랐어요 (feat. 하은)
이 곡은 앨범의 머릿말과 같은 노래이다. 일정한 건반루프 위에 실린 하은과 함께한 독백과도 같은 무덤덤한 유니즌 멜로디에 사랑에 상처 입은 여자의 마음을 담는다. 꽤나 잠잠하게 흐르던 그 패턴은 이내 꽉찬 사운드의 분노로 표출된다.
2. 나쁜남자
제목과 가사와는 달리 서정적인 멜로디에 읊조리는 그만의 창법은 마치 야누스적 만족감을 선사한다. 다시 사랑을 떠나보내고 이내 다른 사랑을 기대하는 남자의 이중성을 노래한다.
3. 사나이로 태어나서
남자의 사랑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을 표현하기 위해 나일론 기타에 얹어진 아코디언과 아이리쉬 휘슬의 따뜻하고 고전적이며 몽환적인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음악 그 이상의 그 무엇인가를 녹이려는 듯, 혼이 깃든 그의 편곡과 넘치지 않게 곱게 담은 보컬의 집중력이 돋보이며 한뜸 한뜸 손수 만든 디테일이 하나의 진정성 있는 곡을 탄생시켰다.
4. 3초
순간에 대하여, 잊지 못하는 시간의 간극을 파고드는 소재발견과 감성의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는 악기배열 위에 펼쳐지는 구슬프지만 화려한 멜로디의 향연.
5. 에스프레소
너는 식어도 나는 너를 안는다. 쓴아픔만 내게 주어도... 사랑의 원래의 정의가 아닐까. 커피소년의 폭발력 있는 가창력이 돋보인다.
6. 예비군 훈련
남자라면 경험해야 할 힘들었던, 그리고 젊은 날의 낭만이 있는 '군대' 라는 추억을 컨트리 풍의 흥겨운 리듬으로 곱씹는 곡이다. 예비군이여! 군대도 버텼는데 3일 동원훈련도 힘겨워하는가? 일어나라! 즐겨라! 시간은 간다.
7. 너도 참 좋았겠구나 (feat. 박현종)
남자에게 필요한 덕목 중에 이것을 추가한다. 나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사랑을 줄 수 없다면 무관심으로 그녀를 지켜줘야 함! 같은 마음으로 불러줄 박현종과의 콜라보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8. 마음의 훈장
자신보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사셨던 이 세상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어쿠어스틱함 위에 트랜디한 패드계열의 신스사운드를 혼합한 사운드는 윗세대와 아랫세대의 통합을 의미한다.
9. 그건 멋있는거야
이리저리 재지않고 용기있게 사랑을 고백을 하는 건 멋있는거다. 우매한 것이 아니다. 가치있는 것에 자신의 전부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을 위한 이 단호한 사운드의 응원가는 초반 코러스부터 압도적인 감탄사 연발이다.우아우아우아! 그건 멋있는거야!
10. 추억도 이젠 지겹죠
이제 이 앨범의 메세지를 풍성한 관현악 편곡이 돋보이는 이 곡으로 정리한다. 그래, 사랑해서 아팠고 받지못해 상처받았던 내 시간아! 내 사랑아! 이제는 놓아줄게.멀리 떠나가렴.
11. Outro
이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치유되길, 행복해지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