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해체를 선언했던 모던 포크 듀오 '재주소년'이 재결성과 함께 2014년 5월 2일, 정규앨범 5집 [꿈으로]를 가지고 음악 팬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박경환과 유상봉은 '재주소년' (재주(才操)의 '재'와 제주(濟州)의 '주')을 결성하고, 데모테이프를 통해 그들의 뛰어난 음악성을 알아본 문라이즈 레이블을 통해 2003년, 데뷔앨범 [재주소년(才洲小年)]을 내놓았다. 재주소년은 ‘어떤날’의 환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평단과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데뷔 앨범의 수록곡 "눈 오던 날", "귤", "명륜동" 등으로 단숨에 2003년 음악계의 주목할 만한 신인이 되어 버렸다. 이후, 2005년과 2006년 연달아 2집과 3집 앨범을 발표, 아날로그적 정서와 특유의 소년적인 감수성으로 인정받았다.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들을 재주소년 특유의 아련한 감수성으로 담아 내면서, 소년감성과 대중코드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음악적 감성으로 한국 인디씬을 대표하는 남성 듀오로 성장하였다.
군입대로 인한 3년간의 공백 끝에 발표했던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통해 어느덧 소년에서 청년으로 변한 '재주소년'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급변하는 음악계의 추세를 느림과 여백으로 역행하여 때묻지 않은 과감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10년 8월, 정규 4집 앨범 [유년에게]를 발표하였고 그 해 11월, 4집을 끝으로 아쉬운 해체를 선언했다. '재주소년'의 해체 후, 박경환은 솔로 앨범 [다시 겨울]을 발표하고, 유상봉은 DMB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각자의 활동을 이어나갔지만, 박경환과 유상봉은 여전히 친구이자 음악적 동지로서 박경환의 솔로 앨범 작업과 단독 콘서트에서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박경환과 유상봉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음악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에너지는 곧 그들이 재주소년으로서 다섯번째 앨범을 발표하는 것에 대한 결심으로 이어졌다.
2013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새 앨범 작업을 시작한 재주소년은 2014년 5월 2일, 새로운 정규 5집 [꿈으로]를 발표했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재주소년' 특유의 아련한 감성을 이어가면서도 개별 곡들을 통해 이전 앨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운드와의 접목을 시도한 [꿈으로]는 첫 싱글 "Missing Note"로 포문을 연다. 이 곡은 스무살무렵 그들이 떠났던 제주도 자전거여행에서 느낀 여러 가지 마음과 기분들이 담겨 있고 시원한 밴드 사운드와 담담한 보컬이 어우러진 경쾌한 8비트 록넘버이다. 이번 5집에서 가장 흥미로운 트랙 중 하나인 “여자의 언어”는 재주소년 특유의 '감성 트롯'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라이브 공연에서 가끔 선보였던 "굴" ("귤"의 트롯 버전)로 재주소년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감성 트롯'은 '재주소년'이 언제나 시도해 보고 싶었던 장르로 정규앨범에 싣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트랙 "몰라요 몰라 (interlude)"와 연결되어 들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여자의 언어'는 남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여자들만의 언어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그밖에도 정적인 멜로디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러브레터”, 마이앤트메리의 베이시스트 한진영이 피처링한 록넘버 "기억병", 그리고 "수정선", "Farewell" 등 총 9곡의 신곡이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5집 [꿈으로]는 재결성을 기념하며 '귤", "봄이 오는 동안", "팅커벨" 등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8곡을 새롭게 편곡한 보너스 CD를 포함한 스페셜 패키지 형태로 발매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