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사운드 디자이너라고 인정해 준 유희열의 찬사!
haihm(하임)이 또 한 번 자신의 세계를 담은 파격적인 소리와 함께 돌아온다.
풍경과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부드럽게 번져가는 화성과 함께, 작게 부서지기도 하고 때로 큰 덩어리로 느껴지는 노이즈와 에너지 가득한 소리의 조화는 일렉트로닉 아티스트로서의 독자적인 그녀의 행보를 주목하게 하고 있다. 2008년 작곡과 프로그래밍, 믹싱등의 전 과정을 스스로 완성한 첫 정규앨범 [haihm] 을 발매, 윤상과 박창학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전자음악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알린 haihm(하임)은 그동안 윤상, 아이유, 가인 등의 앨범에 참여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베를린에서 시작되어 유럽 전 지역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Yellow Lounge' 시리즈의 서울과 싱가포르 공연에서, 첼리스트 Mischa Maisky 등과 함께 클래식과 전자음악을 결합한 DJ set을 선보이며 표현 가능한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도 하다.
[POINT 9] 이라는 앨범 타이틀은 그동안 진행해 온 일련의 작업들이 자신에게 준 의미와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될 이야기들을 숫자로 짧게 표현한 제목이다. 그래서 이 앨범은 자신이 소리를 통해서 느끼고 있는 이미지를 재료로, 음악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 계속되어지는 삶에서의 반짝이는 순간, 때로 우울한 시간들을 각각의 색으로 표현한 트랙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이야기는 미니멀 리듬의 "9.9" 로 시작되어, 담담한 가사와 파격적인 드럼으로, 끝을 향해 달려가는 사랑의 상반 된 감정을 극대화시켜 표현 한 "울지 않는 새", 이어지는 트랙 "glanz" 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게 되는 흘러가는 삶의 모습과 다음 트랙 "edgar" 에서 보여주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차가운 세계. 그리고 마지막 자신의 꿈 이야기, "작고 하얀 사람들" 의 노랫말처럼 삶의 모든 시간들은 결국 꿈처럼 흘러 별이 된다는 이야기들까지. 우리 모두가 겪는 울고 웃고 또 담담한 시간들을 동화 같은 다섯 트랙으로 펼쳐보여 주고 있다.
피아노를 공부했던 경험은 스피커 밖으로 넘쳐 흐를 듯, 넓은 스펙트럼의 전자음악을 가능하게 했고, 작업실에서 스스로 진행한 녹음과 믹싱, 거기에 마음의 움직임을 기록한 노랫말들은 이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그 마음을, 듣는 이로 하여금 더욱 가까이 다가서 들을 수 있게 하는 좋은 장치가 되어주고 있다. 소리로 그려진 세계를 시각화된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는 사진작가 Hodo Lee의 앨범 사진들과 포스터, Co-Producer로서 앨범 재킷의 디자인까지 맡아 준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east4A, 그리고 많은 수식어가 필요 없는 최고의 그래픽 디자이너 PARPUNK의 비디오, 이 그림을 커다란 붓질로 마무리 한 전훈의 마스터링은 이 특별한 아티스트의 앨범을 환히 비추는 빛이 되어주고 있다.
한국에 이렇게 유려하게 글리치(glitch)를 접목한 일렉트로닉 아티스트가 얼마나 있을까... 하임은 멜로디, 가사, 편곡, 사운드 디자인, 이 네 가지 조합의 최상을 끌어낼 줄 아는 일렉트로닉 아티스트이다. 그의 음악은 소리 그 자체, 그리고 소리와 소리 사이, 그 찰나의 정적에서마저도. 당신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Sound Engineer 김한구.
단언컨대 하임은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사운드 디자이너이다! 예민한 리듬, 절제된 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