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웨이커스'(SKA WAKERs) [Riddim of Revolt]
'스카웨이커스'(SKA WAKERs) 2007년 스카웨이커스의 전신 '웨이크업'으로 시작해 2012년 '스카웨이커스'로 개명했다. 그간 부산국제락페스티발을 비롯한 부산을 대표하는 수많은 축제와 서울, 인천, 광주, 대구, 울산, 제주, 후쿠오카 등 국내외 주요도시에서 공연을 해왔다. 2012년 8월 공식 EP앨범 발매에 이어 2013년 1월 첫 번째 단독콘서트로 본격적 음악활동의 시작을 알렸으며 같은 해 7월 싱글앨범 [Music is Our Weapon]을 발매했다. 이들은 작년부터 '공간루츠(space rooTs)'라는 작업 공간 겸 공연장을 만들어 '루츠락레게(Roots Rock Reggae)'라는 스카, 레게를 기반으로 한 기획공연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2014년 1월 자체 레이블 '루츠레코드(roots record)'를 설립하였으며 7월 1일, 본 레이블을 통해 첫 정규1집 앨범 [Riddim of Revolt]를 발매할 예정이다.
SKA WAKERs 1st Regular Album [Riddim of Revolt] '스카웨이커스'의 첫 정규앨범 [Riddim of Revolt]가 발매됐다. 밴드 웨이크업(WakeUp) 시절부터 햇수로 8년째인 그들의 변천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앨범은 스카웨이커스가 걸어온 길, 역사다. 2012년 EP 'This is Ska로 우리의 스카는 이런 것이라 선언 후 이듬해 싱글 "Music is Our Weapon"으로 음악을 무기로 세상에 선전포고를 한 이들의 첫 번째 정규앨범은 과연 어떤 곡들을 담고 있을까. 'Riddim of Revolt(저항의 리딤)'이라는 제목에서 그들의 지향과 강렬한 음악적 색채를 모두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밥 말리를 통해 레게가 태생부터 갖고 있는 저항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레게리듬이 무조건 저항적인 것인가, 그렇다면 저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왔고 오랜 고민 끝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리듬을 품고 살아간다. 우리가 기뻐하거나 슬퍼하고 쾌락에 몸서리치거나 분노하거나 사랑할 때 온몸으로 퍼지는 이 에너지의 근원은 우리의 생명인 심장박동 - 그것은 태초의 음악, 루츠리딤(roots riddim)이다. 이 리딤은 인간의 희로애락과 함께 요동치고 이 희로애락은 인간 내면의 외로움, 고독, 스스로와의 싸움, 즉 저항(revolt)에서 비롯된다. 저항은 인간의 본성을 넘어선 생명의 원동력이다. -스카웨이커스-
우리는 모두 태초부터 저항의 리딤(Riddim of Revolt)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생명의 원동력이라는 것. 스카웨이커스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의 기쁨, 슬픔, 분노 그리고 사랑을 이번 정규 앨범 두 장의 CD에 가득 담아냈다. 사랑, 그리고 열정의 Riddim '스카웨이커스'는 이번 [Riddim of Revolt]의 타이틀로 "어화둥둥 내 사랑"과 "Firebomb"를 선정했다. 밴드음악으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메이칸 댄스홀(Jamaican Dance hall)리듬에 친숙한 한국 전통의 멜로디가 잘 어우러지는 "어화둥둥 내 사랑"은 사랑을 갈구하는 절절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곡이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색(色)은 노래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데 숨 가쁘게 휘몰아치지만 달콤하기 그지없는 시와 같은 사랑의 속삭임, 이어지는 후렴구는 심장을 두드리며 절정을 향해 치닫는데 마치 사랑을 나눌 때의 그것과도 같아 듣는 이를 더욱 흥분시킨다.
네오스카(Neo-Ska) 연주곡인 두 번째 타이틀 곡 "Firebomb"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강렬하고 공격적인 곡이다. 첫 번째 타이틀 "어화둥둥 내 사랑"에서 '스카웨이커스'의 뜨거운 사랑을 경험했다면 이번 곡에서는 음악으로 사회 부조리에 대한 끊임없이 저항하는 이들의 분노와 열정을 맛볼 수 있다. 때로는 열 마디 말 보다 한 소절의 음악이 더 와 닿는 법,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권력과 외압에 맞서온 그들의 경험을 가감 없이 쏟아 낸 곡 "Firebomb"을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몸부림치고 싶어진다. 그 순간이 바로 스카웨이커스가 말하는 '저항의 리딤'이고 이들과 완벽하게 교감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분노의 Riddim - "Firebomb"외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한 루츠레게와 네오스카를 넘나드는 연주곡 "Wake up Again"은 제목 그대로 잠자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깨어나라고 외치고 있다. 섹스피스톨즈의 "God save the Queen"에서 제목을 따 온 덥 믹스(Dub Mix) "God Save the Princess"와 강렬한 스테파-레게(Steppa-Reggae)곡 ‘Shit'은 가사에 그 어떤 은유의 힘도 빌리지 않은 채 직설적이고 저돌적인 자세로 한국의 현 정권과 전 정권을 맹렬히 공격한다.
희비(喜悲)의 Riddim - '스카웨이커스'는 스카와 레게라는 장르 안에서 심각하고 무거운 메시지뿐 아니라 그들만이 갖고 있는 재기발랄함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떠들썩하게 풀어냈다. 신나는 떼창이 매력인 투톤(2Tone)스카 "Ska Revolution",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찌질한(?) 우리의 사랑과 이별 "소년의 하루", 비비킹의 기타 이름에서 따온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대 "귀여운 루씰" 등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한다. 더욱이 그 동안 '스카웨이커스'의 공연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감성적인 곡들도 눈에 띄는데, "Walkin' to You"와 라틴(Latin)풍의 "광야", "Just Midnight" 등은 '스카웨이커스' 풍의 서정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다름과 닮음"은 앞서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What is Love"에 대한 답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스카웨이커스만의 정의다. "자연하세요"는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으로 브라스와 드럼을 빼고 퍼커션과 목소리 위주로 구성한 아프리칸빙기(African Binggi)리듬의 곡이다. 더불어 CD에서만 들어볼 수 있는 보너스 히든 트랙은 "자연하세요"와 더불어 이번 앨범의 별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Riddim - 이번 정규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도 눈에 띈다. 악마와 친구가 되고픈 컨트리의 왕자 '김태춘'이 보컬로 참여한 자메이칸-부기(Jamaican-Boogie)리듬의 '욕망'은 끈적이면서도 담백하며, 패배적이면서도 발랄하다. 보사노바풍의 "바다가 보고 싶은 날"에서는 '헤디마마'와 '뭄바트랩'으로 오래 전부터 부산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온 여성 싱어송라이터 '조연희'가 달콤하고 아련한 목소리를 선보인다. 작년 12월 기획단계에서부터 콘셉트를 잡고 레코딩, 로고제작, 앨범자켓 그리고 투어 콘서트 계획까지 지난 8개월간 모든 부분에서 멤버들이 땀 흘려 일궈낸 정규1집. 지난 8년간의 발자취를 CD 두 장에 꾹꾹 눌러 담아 세상에 내놓은 스카웨이커스의 첫 번째 정규앨범 [Riddim of Revolt]를 앞세운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