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니' [첫사랑이 되어줘]
유재하 가요제, CJ튠업 등 각종 경연대회 수상으로 입증된 실력파 밴드! 장르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주와 보컬! 뛰어난 상상력이 청자에게 가져다 줄 또 다른 음악적 세계! 요즘같이 계절이 바뀌는 시기면 사람들의 예상을 어김없이 빗겨가는 날씨에 적잖이 당황되기도 한다.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환절기 날씨. 여기 이런 계절의 변화만큼이나 변화무쌍한 음악으로 기대되는 신인 밴드가 등장했다. !
제22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가창상 수상, CJ문화재단 튠업 10기 아티스트 선정, 쌈지사운드페스티발 숨은고수 선정 등 각종 음악 경연대회를 통해 실력을 입증 받은 ‘향니’가 첫 정규 앨범 ‘첫사랑이 되어줘’를 들고 왔다.! 라디오스타,즐거운 인생등의 영화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던 방준석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아 앨범 전체의 완성도를 높인 향니의 1집 앨범을 들어보자! !
1번 트랙 ‘시뮬레이션 걸’은 첫 트랙답게 이것이 향니 사운드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다. 현란하게 몰아치는 연주와 사이키델릭한 신디사이저 사운드 그리고 마치 퍼커션을 치는듯한 피아노 연주가 주는 경쾌함 속에 기계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의 모습을 풍자해냈다!
2번 트랙 ‘기상천외한 그분’은 마치 동화를 그려낸 뮤지컬 음악을 듣는 듯 변화무쌍한 편곡과 사운드로 듣는 이로 하여금 마치 뮤지컬 공연장 속에 와있는 듯 한 느낌을 갖게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메시지를 담은 곡!
3번 트랙 ‘첫사랑이 되어줘’는 앨범 타이틀과 동명이며 향니 1집의 타이틀 곡이다. 밴드 향니의 특성이 잘 묻어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개성 강한 편곡, 가사, 연주가 더불어져 듣다 보면 어느새 ‘첫사랑이 되어줘 열 번째가 되어줘’를 따라 부르게 된다.!
4번 트랙 ‘오늘의 거짓말’은 기발한 상상이 느껴지는 곡이다. 동화적 편곡과 원근감을 무너트리는 작법, 가사의 위트 등 듣는 내내 지루할 틈을 줄 수 없는 아이 같은 상상력을 지닌 곡.!
5번 트랙 ‘Unknown Story’ 이 곡은 마치 이전 트랙의 아이가 자라나 성인이 되려는 과정 속에서의 방황, 혼란스러움을 오히려 무던한 리듬 위에 표현해 내 감정을 더 극대화 시킨 곡이다.!
6번 트랙 ‘오늘의 징징이’는 4번 트랙 ‘오늘의 거짓말’의 연장선에서 들어보면 좋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보편적 생각에 대한 향니만의 해석은 정말이지 기발하다 할 수 있겠다!
7번 트랙 ‘넌 나의 롤모델’은 자신이 사랑하고 닮고 싶은 롤모델이 언제가 되어도 그대로이길 바라는 마음을 노래한 곡으로 누구나 가질법한 생각을 끄집어내 향니만의 시선으로 만들어낸 곡!
8번 트랙 ‘오시는 길’은 피아노와 리버스 베이스등의 미니멀한 악기 구성 속에 삶이 안내하는 길과 자신이 선택한 길 속에 갖는 엇갈림, 인연등을 노래한다.!
9번 트랙 ‘마지막 도전!’은 마치 퀸을 연상케 하는 코러스에 전형적인 피아노 록을 연주한다. 통통튀는 연주 위로 미려하게 흐르는 코드 보이싱과 코러스 라인이 포인트!
10번 트랙 ‘말을 거네’를 들어보면 이들이 연주를 하면서 얼마나 아이컨택을 잘 하는지가 보여진다. 한층 더 자유로워진 연주는 프리템포에 가까운 비트 속에서도 합을 맞춰가며 흩어진 소리를 모아가는 극강의 연주를 보여준다. 서정성과 사이키델릭함의 혼합이라는흔치않은 경험을 하게 해주는 곡이다!
11번 트랙 ‘낯선 곳에 갑시다’는 향니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을만큼 향니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이 곡에서 들려주는 낯선 곳은 어쩌면 향니가 가려는 음악적 모험이 아닌가 싶다. 서로 상반된 이미지가 공존하는 세계. 그 세계를 여행하고픈 향니의 방향 제시같은 곡이다!
12번 트랙 ‘이곳은 영웅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은 영웅이 필요한 지금의 세상에 대한 비판을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진정으로 영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안전한 세상을 꿈꾸듯 하다.!
앨범의 전 곡을 듣다 보면 마치 어른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상상으로나마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갖게 해준다. 보통 우리가 흔히들 노래하는 과거는 대체로 기억이 보다 구체적인 10대 시절 이후를 떠울리게 마련이지만 향니는 그보다 더 오래전의 기억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 곳은 어쩌면 아무런 벽도 없고 아무런 법칙도 존제하지 않은 곳이리라. 그 기억 속 아이가 노래하면 노래하는 대로 걸으면 걷는 대로 그려지던 아름다운 세상이 이 작은 앨범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