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량, 윤지은 [이재량 피아노소나타 1번 Ab 장조 Op.20]
21세기에 조성음악을 작곡하는 일은 현대인이 갓을 쓴 것과 같은가?
'이재량'이 지나간 시대의 음악을 작곡하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작곡에 있어서 음악 자체에 주목하지 않고 음악을 엮어가는 인간의 내면에 주목하였다. 다시 말해 작곡을 음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것으로 보았다. 그에게 있어서 음악의 체계라는 것은 음악자체의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존재하므로 작곡가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체계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체계의 발견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일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체계라는 것은 유한한 것이며 결국 작곡가의 개성이라는 것은 새로운 음악의 체계를 선택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의 내면이 음악을 엮어가는 방식에서 발생된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는 작곡가가 소재의 선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나갈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재량'의 [피아노 소나타 1번]은 2010년 11월, 1악장이 완성되었으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끝에 작곡이 보류되었다. 그러다가 3년 후인 2013년 12월에 2악장이 완성되었고,2014년 6월에 3악장이 완성되었다. 곡 전체에는 감사와 평온함 뿐만 아니라 그가 겪었던 시련과 고뇌가 담겨있다. 그가 이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아름다운 자연에서 오는 감동과 즐거움, 이러한 자연을 주신 신에 대한 경외와 감사,평온함, 그리고 시련에서 오는 고뇌와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이다.
피아노 연주는 피아노 연주는 서울대학교를 졸업 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귀국, 다채로운 연주와 감성 짙은 터치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지은'이 연주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