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Lee' [The Last Daughter]
8살에 피아노를 접하며 처음 음표로 표현되는 음악을 접하기 전부터 항상 끊이지 않던 아버지의 노랫소리를 들어오며 자라온 환경에 의해 이미 자신의 음악성은 생성되어 있던 게 아니었을까 하며 웃는 그는, 질투심 때문인지 남들과는 다른 취향을 선택하며 편식해온 덕분에 지금 그가 자신만의 표현을, 자신만의 음악을 담아보려 하는 욕심의 기반으로 삼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런 근거로 미루어 볼 때 이번 음반은 충분히 특별하지만 평범하고, 학구적이지만 연구의 깊이가 그리 깊지 않게 보이려는 노력이 다분히 엿보이며, 대중을 염두에 두지 않은 듯하면서도 누군가의 귓가에 열심히 속삭이려는 시도가 간절히 배어있다.
제목으로 미루어 유추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제작된 그의 첫 앨범 [The Last Daughter]는 이런 의미에서 충분히 대중적이고 친근하며 그만의 색채가 진하게 배어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