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기' [Sopoomzip]
'때로는 아무런 대사도 없는 무언극이 더 많은 메시지를 남기는 것처럼.'
우리들은 때로는 많은 생각 속에 잠겨서 과거를 돌아보기도 하고, 미래를 설계하기도 하고, 꽂힌 지금의 주제에 대해 깊게 빠져들기도 합니다. 그러한 '활동'은 혼자만의 생각으로 혼자만의 정리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항상 생각 해놓은 것을 다듬고 다듬어서 해답을 찾곤 하죠.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 시간 속에 '대화'가 필요한 부분은 잘 없고, ‘혼잣말’로 뱉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경우는 잘 없게 됩니다. (물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조용한 정적 속에서, 정말 쓸데없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그려냈던 많은 생각들을 음악으로, 그리고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유일한 악기인 피아노로 표현하면 어떨까. 라는 주제가 저에게 던져졌을 때, 이러한 4곡들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연인인 두 사람이 헤어질 때의 상황을 생각해서 연주해본 "They Are…", '나아가는', '앞서는', '앞장서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Precede", 연애를 막 처음 시작 했을 때의 느끼는 감정. 서로에게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이 막 생겨 날 때의 느낌을 표현해본 "I Hope So". 그리고 어느 하루를 마친 어느 누군가가 세상과 같이 있음에 생겨난 잘못됨. 틀림. 실수에 대해 위로를 해주고 싶어 만들었던 "Dear My Wrong"까지, 조금이라도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싶고, 위안을 바랄 때, 힘내고 싶을 때, 이 음악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