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의 몽환, 밴드 '스위밍풀' 의 [취할 듯 파란] 두 번 째 싱글
두 번째 싱글 역시 '스위밍풀' 만의 강한 색채가 느껴진다. 제목처럼 [취할 듯 파란] 음악이다.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피아노 소리와 수영장에서 누군가를 부르는 듯한 목소리로 시작되는 "취할 듯 파란" 은 물 속에서 유유자적 헤엄치는 자신을 상상하며 듣기에 딱이다. 신선한 음악이 고픈 사람들, 맨날 듣는 음악이 그 노래가 그 노래 같아 지겨운 사람들에게 '스위밍풀' 을 추천한다.
'스위밍풀' 은 밴드 이름 그대로, 물을 통한 몽환을 표현한 음악이라고 그들의 정체성을 설명한다. 수영장에서는 모든 감각이 흐려진다. 소리는 울리고, 시야는 불투명하고, 머리는 멍하다. 물에서 느낄 수 있는 몽환적인 감각을 담으려 시도했다. 또한 그랑블루, 스위밍풀과 같은 명작 영화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음악을 들어보면 의심의 여지 없이 그러하다. 첫 싱글에 담긴 "우리는 친구가 되었고", "춤이나 출까요" 와 함께 들으면 더욱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 '스위밍풀' 을 들으며 눈앞에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 느낌, 지난 여름 너무나 맑은 바다를 헤엄치며 보았던 아름다운 광경들을 떠올리기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