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99' 가 매달 선보이는 여행 프로젝트 그 열한 번째 여정, 2015년 11월의 여행, 그리고 음악 [청도, Old Town & New Town] 중국 청도로 떠난 월간 프로젝트의 첫 해외 여행 낮과 밤처럼 판이하게 대비되는 청도의 양면적인 풍경을 음악으로 담아낸 싱글.
안녕하세요. 'Rainbow99' 입니다. 2015년 1월부터 매달 1일 여행을 떠나 곡을 만들고 다듬어, 그 달이 끝나기 전에 작업물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어느덧 봄도 여름도 가을도 지나, 겨울의 시작, 그 열한 번째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벌써 11월까지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남은 달이 12월 한 달 뿐이라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11월의 여행지는 우선 한국이 아니에요. 친구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중국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게다가 양꼬치엔 칭따오로 유명한 중국 靑島 (청도, 칭다오)에 가게 되었는데요. 삼천포에 이어 혼자만의 여행이 되지 않게 해준 친구들에게 우선 감사합니다. 11월의 음악은 두 곡인데요. 한 곡은 청도의 구시가지를, 다른 한 곡은 신시가지를 보면서 만들었어요.
이번 여행 내내 제가 머문 숙소는 靑島 (청도, 칭다오) 에서도 구시가지의 낡은 교회였어요. 덕분에 주변의 오래된 유럽식 건물과 (청도가 독일의 점령을 받았던 탓에 유럽식 건물이 많아요. 칭다오 맥주도 그 덕분에 시작되었다고 해요.) 현지 주민들의 생생한 삶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어요. 그 인상으로 만들어진 곡이 "靑島, Old Town" 이라는 곡입니다. 무언가 공허한듯하고 너무도 낡아있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짧지 않았던 여행인 덕분에 시간을 내어 신시가지도 들러보았는데요. 제 느낌에는 그냥 강남이나 여의도 같더라고요. 구 시가지와 너무도 비교되는 모습에 기분이 이상했어요. 물론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달랐고요. 겉보기에는 신시가지가 훨씬 깔끔하고 좋아보였지만, 역시나 제게는 슬프게 보이더라고요. 괜히 빈부격차에 대해 더 고민해보기도 하면서요. 그런 생각 끝에 나온 곳이 바로 "靑島, New Town" 이라는 곡이에요.
벌써 11월, 남은 달은 12월 한 달. 한 번의 여행이 남았다는 것이 믿기지도 않고, 아쉽기도 해요. 1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간 건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내년에는 또 어떤 음악으로 찾아 뵐지 모르겠지만, 남은 한 달의 여행도 잘 마무리해서 좋은 음악 들려드릴게요. 그리고, 여전히, 아직, 2015년 안 끝났어요. 지금이라도 떠나세요. 어디든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