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 joy 20' Travel Project Two [in Europe]
- 여행의 순간을 음악으로 스케치하는 'J n joy 20'의 두 번째 여행 프로젝트 [in Europe]
- 45일간의 유럽 음악여행에서 만든 음악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기다.
배우 유준상과 기타리스트 이준화의 만남, 'J n joy 20'가 1년 만에 정규 2집 앨범 Travel Project Two [in Europe]을 선보인다. 11월 28일 발매되는 [in Europe] 앨범에는 작년 봄, 유럽으로 떠난 45일간의 음악 여행에서 만든 음악과 여행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겨있다. 'J n joy 20'는 여행을 하면서 음악을 만드는 프로젝트팀이다. 여행을 할 때 나만의 여행을 간직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글로, 어떤 사람은 그림으로, 어떤 사람은 사진으로 소중한 순간을 남긴다면, 'J n joy 20'는 음악으로 스케치해 그 순간을 남긴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무작정 길을 걷다가 혹은 골목길을 헤매다가,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는 카페에서, 시간을 잘 못 알고 기차를 놓친 기차역 플랫폼에서,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사람과 친구가 되고, 예상하지 못한 재미있는 일들을 경험하면서 'J n joy 20'는 열 개국에서 60여 곡을 만들었고 그중에서 보컬 곡 다섯 곡과 연주곡 다섯 곡, 총 열 곡을 [in Europe] 앨범에 담았다. [in Europe] 앨범은 'J n joy 20'가 지금까지 선보인 음악과는 분위기가 또 다르다. 기존에 보여주었던 어쿠스틱 사운드를 가지고 가면서 Brass 빅밴드를 동반한 Full Band 사운드까지 'J n joy 20'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J n joy 20' Travel Project Two [in Europe]은 'J n joy 20'가 추구하는 음악을 자신 있게 담아 놓은 앨범이다.
깊어가는 가을의 끝, 'J n joy 20'와 함께 유럽으로 음악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크로아티아에서 빨간 색종이를 타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지나 노르웨이 Sogne Fjord의 반짝이는 물결을 가르고 스위스에서 헤르만 헤세의 바람을 느끼면서 여행의 소소한 행복을 나눠보는 일, 참 멋지지 아니한가!
'J n joy 20' Travel Project Two [in Europ]
유준상이 전하는 노래 이야기
1. "빨간 색종이를 타고 지붕 위를 날다" (크로아티아, 드브로브닉)
크로아티아 드브로브닉에서 만든 노래다. 숙소에서 창문을 열었는데 아래로 보이는 지붕이 다 빨간색이었다. '아, 저기를 종이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빨간 색종이를 타고 지붕 위를 날아가는 상상을 하면서 만든 노래다.
2. "Hey Miss You" (스웨덴, 스톡홀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길을 걷고 있는데 너무 아름다운 금발의 여인이 강아지를 안고 오른쪽 모퉁이로 사라졌다. 순간 나도 모르게 '헤이~' 외쳤다. 이름을 알면 이름을 부를 텐데 이름을 모르니 '미스 유~ 미스 유~' 부르다가 만든 노래다. 그 여인의 품에 안긴 강아지가 참 부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3. "Buza Cafe" (크로아티아, 드브로브닉)
크로아티아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동굴 같은 구멍을 통과하니 절벽에 카페가 있었다. 'Cafe Bar BUZA' 부자 카페. 크로아티아 말로 '부자'가 '구멍'이라고 한다. 부자가 구멍이라니... 같은 말 다른 뜻의 단어가 주는 묘한 재미에 'Buza Cafe'라고 곡 제목을 먼저 만들었다. 해 질 녘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와 맥주를 마시는 사람, 절벽에서 바다로 다이빙하는 사람… 풍경과 사람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 곡은 하모니카 연주곡으로 만들어야지.' 생각했다. 돌아와서 권병호씨에게 하모니카 연주를 부탁했다. 곡이 정말 아름답게 잘 나왔다.
4. "Danish Boy" (덴마크, 코펜하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만든 노래다. 티볼리 파크 길목을 걷고 있는데 건널목에 빨간색 신호등이 켜졌다. 여자 셋이 자전거를 타고 멈췄는데 인형처럼 아름다워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뒤로 자전거 50여 대가 쫙 늘어섰는데, 마치 여자 세 명을 덴마크 남자들이 보호해주는 느낌이었다. '인형처럼 아름다운 여자들이 있는 데니쉬 보이들은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데니쉬 보이~ 데니쉬 보이~' 흥얼거리다가 만든 재미있는 노래다.
5. "Barcelona"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흘러나온 느낌을 담은 연주곡이다. '아, 바르셀로나구나. 꼭 브라스를 넣어야겠구나.' 이 생각밖에 안 들었다. 옛날부터 브라스 밴드를 좋아해서 '언젠가 음악을 하면 브라스 밴드로 해야지.'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바르셀로나에서 바르셀로나로 실현했다.
6. "그 정원에는 헤일리로즈가 어렸을 적 보았던 장미가 여전히 아름답게 피어있네" (스웨덴, 예테보리)
스웨덴에서 '헤일리로즈'라는 배우 지망생을 만났다. 그녀는 예쁜 장미 정원이 있어서 어렸을 때 자주 갔다는 동네 공원으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 장미를 좋아하는 순수했던 소녀는 어느덧 이십 대 어른이 되었고, 그때의 순수함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아쉬워하며 그녀는 울먹였다. 다음날 나와 준화는 그 공원에 다시 갔다. 그녀의 아름다운 장미 정원을 찾아주고 싶었다. 장미 정원을 찾아 공원을 돌고 돌았지만, 결국엔 찾지 못했다. 못 찾는 게 우리네 삶 같아서 마음이 더 짠해졌다. 어쩌면 장미 정원은 그녀의 추억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있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을 촬영한 영상에 음악을 담아 헤일리로즈에게 보여주는데 그녀가 울었다.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가 만든 영상과 음악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아, 음악이 이런 거구나.' 느꼈다. 뭉클한 순간이었다.
7. "그래도 행복했네" (스웨덴, 예테보리)
시간을 잘못 알아 기차를 놓치고 기차역 마지막 플랫폼에서 만든 노래다. 가사에 '너무 길지 않은 시간을 우린 또 기다리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우린 길을 잃은 사람들. 그래도 행복하네.'라는 내용이 있다. 완전히 침울한 상태여서 앞으로는 즐거운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다. 기차를 놓쳤지만, 그래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8. "반짝이는 물결을 가르며 Sogne Fjord를 지나다" (노르웨이, 송네피요르드)
노르웨이 송네피요르드에서 배를 탔다. 지나치는 풍경과 호수의 잔잔함, 계곡을 지나는 기찻길, 색색의 풀잎들, 나무 뒤에 숨어서 자신들의 색을 드러내는 언덕 위의 집들, 날아다니는 새,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반짝반짝 빛나는 Sogne Fjord를 촬영했다. 나중에 그 영상을 보면서 만든 연주곡이다. Sogne Fjord의 웅장함과 근사함을 담았다.
9. "헤르만 헤세도 이 바람을 느꼈겠구나" (스위스, 몬타뇰라)
헤르만 헤세가 마지막 시간을 보낸 생가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준화는 헤세의 생가를 물어보러 근처 약국에 들어가고 나는 강이 보이는 곳에서 준화를 기다리는데 그사이에 바람이 휙~ 불었다. 늘 바람은 부는데 유독 그 바람이 다르게 다가왔다. 순간 '아~ 헤르만 헤세도 이 바람을 느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맞아. 내가 느낀 이 바람을 그도 느꼈을 거야.' 그와 내가 함께 있는 것 같았다. 그곳의 풍경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숙소로 돌아와 그 영상을 보면서 그와 내가 함께 한 바람의 느낌과 시간에 맞춰 만든 연주곡이다.
10. "My Two Babies" (체코, 체스키 크롬로브)
밤에 아이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데 둘째 아이가 잠들어버렸다. 큰아이도 따라서 잠들어버렸다. 노래를 듣다가 잠든 아이들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아빠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만들었다. 내 아이들은 물론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듣고 아빠를 생각했으면 참 좋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