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밍풀' 의 네 번째 싱글 [에디트 피아프]
그녀를 바라본 첫 느낌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러나 그 느낌은 얼마 지속되지 못하였고, 바라보는 내내 무언가 알지 못할 미안함이 느껴졌다. 누군가의 슬픔을 사랑하고 그것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번 싱글은 이미 발표된 곡들과 아직 준비 중인 여러 곡들의 연결고리가 될 것 같다. 이미 '스위밍풀' 을 알던 분들께는 아마도 조금은 낯선 '스위밍풀' 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지만, 이번에도 우리는 우리 이야기를 던졌고, 여러분은 하고 싶은 대답을 할 것이고. 이제껏 해오던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 설명글이 자유로운 해석에 방해가 되지 않길 바라며. 내게 있어 창작은 내가 잘 알지 못하던 나와의 대화이다. 다시 말해, 나도 내 이야기를 모두 다 알지는 못하겠으며, 나 역시 당신들처럼 '스위밍풀' 의 음악이 건네는 이야기의 청자이자 대화 상대라는 것이다. 알콜에 교란당한 뇌가 이성의 끈을 놓자, 이 때 흘러나온 소리들을 포장지에 잘 싸서 어딘가에 보냈는데, 그게 지금 당신 귀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이니.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당신은 듣고 싶은 대로 들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렇게 지면을 낭비하고 있다. 설명글보다 긴 해명글을 통한 교란작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