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심택근'의 정규 1집 [택근이 방에서]
"2017년 가을이 접어들었을 때의 감정과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 방 안에서 홀로 연주한 곡들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께서 사주신 피아노로 언젠가 녹음을 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소원이었습니다. 26살 어른 아이가 되어서야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피아노 소리로 채워진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네요. 저와 많은 것들을 같이 공유하며 성장한 피아노입니다. 어린 시절 피아노 앞에서 할아버지가 저에게 음악을 가르쳐 주시던 기억. 저의 학창 시절 때의 방황과 실수를 함께 해준 피아노. 아픔을 겪은 뒤에 피아노 앞에 앉아서 한없이 울던 기억. 지금도 저의 고민이나 답답한 마음을 들어주는 고마운 피아노.
이 앨범을 녹음해야겠다 다짐을 하고 피아노 조율, 조정, 정음 작업을 완료한 후에 녹음할 준비가 되었다 생각이 들었을 때 일주일간 방 안에서 지내며 당시의 ‘나’를 간직하기 위해서 이 곡 저 곡 쳐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중 몇 곡들은 오래된 곡을 다시 연주한 것이며 다른 몇 곡들은 아무 계획 없이 온전히 그 순간의 감정을 담은 자유 즉흥 연주곡입니다. 이 앨범은 제가 연주하고 피아노가 표현해 준, 저와 피아노가 같이 내는 앨범입니다. 저의 추억과 감정이 듣는 이들에게 다가가 공감이 되며 위로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심택근'의 첫 피아노 솔로 앨범 [택근이 방에서] 가 발매되었다. 2015년에 결성된 인디밴드 '양심'의 멤버로서 "여기있어요", "눈비,", "섹시덧니" 등의 곡들로 이미 많은 이들에게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그 외 건반 세션 및 편곡자 그리고 찬양 반주자로 활동하는 그이다. 그의 첫 피아노 솔로 앨범 ‘택근이 방에서’의 연주는 계획된 것이 아닌 연주할 당시 본인의 감정을 온전히 담기 위해 자유 즉흥 연주를 했다고 한다.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피아니스트로서 그의 앞으로의 음악이 궁금해지며 설레는 기대를 해본다.
곡 소개 :
01. Thinking Of You, Us
- "너와 우리를 생각하며'라는 곡입니다. 한 사람을 사랑할 때에 "그대의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을 보며 당신을 바라봅니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대의 모습을 통해 나를 또한 바라보고 동시에 우리를 본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곡입니다.
02. Stay There
-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주세요'라는 곡입니다. 살면서 원치 않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나 연인 등 내 마음속에 일부분을 차지하던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할 때 떠나야만 하는 걸 알면서도 붙잡고 싶은 감정을 담은 곡입니다."
03. 아이
- 피아노 건반의 '미(Mi)' 음을 기준으로 음악을 전개해 나갑니다. 영어로 'Me', 한글로 번역하면 '나', 이것을 또 영어로 하면 'I', 이것을 또 한국말로 읽으면 '아이'. ‘결국엔 나는 어린아이와도 같구나’ 생각하며 철부지 없고 미성숙한 그 ‘아이’ 음을 기준으로 음악을 이어 나갑니다. 때론 실수를 하기도 하고 아파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며 방황하기도 하는 ‘나’의 모습을 담은 곡입니다.
04. 월요일 밤
- 월요일 밤, 아무 생각 없이 방 안에서 즉흥 연주한 곡입니다. 가끔씩은 아무 생각 없이 피아노 앞에 앉아서 모든 걸 토해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피아노는 방구석 어딘가 그 자리에 항상 있으며 제가 말을 걸면 언제나 들어준답니다. 월요일 밤 제가 피아노에게 건넨 말들을 녹음한 곡입니다.
05. 눈맞춤
- 내가 바라보는 그대가 나를 또한 바라봐 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 준다는 건 기적입니다. 그 사랑을 소중히 여기며 그대를 생각하며 연주한 곡입니다.
06. 택근아 밥 먹어
- 가족과 같이 지내는 집에서 녹음을 하다 보니 가족이 계실 때에는 저의 연주와는 무관한, 원치 않는 소리가 마이크에 들어가기도 한답니다. 그 녹음 소리를 그대로 담은 곡입니다.
07. 하늘나라(Piano, Cello Ver.)
- '양심'이라는 인디밴드의 '눈비'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한 곡을 연주곡으로 표현한 곡입니다. 제가 간절히 사랑하던 이가 하늘나라로 가신 후에 작곡했던 곡으로 기억해요. 나를 부르시던 그대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나를 반기시던 그 목소리 또한 이젠 들을 수 없다는 슬픔과 떠나신 것 알지만 어디에 계신지, 그대에게 아직 사랑한단 말 못했는데 왜 나를 떠나셨는지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담긴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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