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진' [성미산]
살고 있는 동네에 조그마한 성미산이 있다.
옛날에는 옆산들과 이어진 산 들 중 하나였는데 이래저래 도시화 진행 속에 조그마한 모습으로 남겨졌지만, 나름 웅장한 산의 모습을 간직한 성미산이 있다.
봄이면 개나리꽃, 벚꽃, 진달래꽃, 목련꽃, 아카시아꽃들의 봄꽃 축제가 열린다. 파랑새, 딱따구리, 직박구리, 박새 등 많은 종류의 새들이 아기 새들을 품는 성미산이다.
어린이집 오가는 길과 초등학교 오가는 길에 아이들과 어른들은 오가며 마주치게 되는 성미산은,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되어주고 어른들에게는 만남의 장소가 되어 주는 곳이다.
옹달샘물이 더 풍족하게 솟아나서 다양한 동식물들을 살게 해주고, 상수리 나무의 도토리가 더 많아져서 청설모와 다람쥐가 뛰어다니는 성미산이 되었으면 좋겠다.
씨앗도 꽃도 새도 나무도 다람쥐도 모두 모두 청명한 푸른 숲의 공기 속에서, 맑고 밝고 환하게 살아가는 그 곳, 성미산에서, 우리 사람들도 서로 안아주고 품어주며 따뜻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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