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원'은 팀이 아닌 본인 이름으로 낸 네 번째 싱글이자 앞으로 공개될 정규앨범의 시작점이다. 앞서 발매된 싱글 '알바비'에서 보여준 키치한 사운드와 시대성을 반영한 가사에 위트가 더해졌다. 현대사회는 조직사회라 불릴 만큼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조직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조직에 속해 있다. 배현이는 그 크고 작은 조직에 속해있는 모습을 조직원에 은유해 재치 있고 날카로운 가사로 그려낸다.
조직원 단어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은 오밀조밀하게 짜인 경쾌한 질감의 사운드와 자유자재로 변주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비트와 섞여 신선한 무드를 형성한다. 깔끔하고 명료한 래핑은 자칫 산만할 수 있는 이 모든 걸 하나로 엮는다. 익숙한 것과 낯선 것 사이에서 몰입을 자아내는 이 재능과 감각이 배현이의 다음 곡을 더 기대하게 한다. '쓴 맛이 두려워도 이젠 별이 보이는 곳'에서 깨끗한 지도 위 자신만의 길을 내어 걸어가길.
- 성효선 (웹진 weiv 에디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