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타' [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
이 노래를 만들었을 때의 나는 지금보다도 좀 더 어린 나이였다. 삶에 대해서 말하기는 이른 시기, 이른 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건 예상과 다른 현실을 마주하는 일이다.' 라는 한 문장을 먼저 써 내려갔고 누군가에게 삶은 이렇다고 정의 내려주는 이야기가 아닌, '내가 지금 이 순간까지 겪은 시간만큼의 삶, 내가 아는 만큼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노래를 만들었다.
우리는 순간을 지나왔고 순간의 연속성을 의식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해가 바뀌면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으로부터 몇 년이 흘렀나 생각하고, 지금의 내 나이에서는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나는 여태껏 떠나온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로 주로 불렀지만, "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는 앞으로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노래이다. 바라는 건, 우리의 걱정과는 다르게 내 음악을 듣는 이의 삶이 봄날처럼 따뜻하게 흘러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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