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야야(夜夜)'의 여성들을 위한 작은 선물, "Scarlet Shoes"
"길고 긴 캄캄한 터널을 뚫고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차갑게 얼어붙은 잔혹한 세상을 마주해야 합니다. 세상은 온통 차갑게 얼어붙어 있네요.. 올 겨울은 우리 함께 맘 놓고 울어요.."
뮤지션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디자이너, 뮤직비디오 감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종합예술가 '야야(夜夜)'.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음악을 공부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다양한 음악을 두루 섭렵, 자신만의 새로운 음악들을 선보여온 그녀의 EP앨범 [Scarlet Shoes]는 그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단편영화 '다홍 신'에 수록된 음악들을 비롯하여 새로운 소곡들로 구성된 소품집으로, 'Club des Belugas', 'Jojo Effect', 'Tape Five', 'Gabin' 등 라운지음악계 거장들을 배출한 유럽의 유명레코드사 'ChinChin Records(친친레코드)'와 동양인 최초로 계약을 맺고 정규 3집 앨범을 준비 중에 발매하는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다.
평소 여성인권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던 그녀가 음악감독으로 기꺼이 참여했다는 단편영화 '다홍 신'은 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클래식 현대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는 '야야' 특유의 멜랑콜리한 선율들이 영화를 보지 않아도 리스너들로 하여금 그 그림들을 그려내게 한다.
"이 앨범은 곧 발매될 '정규 3집 앨범과는 별개의 작업'입니다.
이 앨범에는 3집 앨범에 수록될 트랙이 너무 많아서 발표하는 곡들도 있고 제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단편영화 '다홍 신'을 위해 만든 곡들도 함께 수록됐습니다. 영화에 쓰이는 음악들을 숨겨놓기 아까워서, 또 어디선가 외롭게 세상과 싸워가며 차가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을 많은 여성들에게 음악으로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이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화려한 다홍 신을 신고 가장 아름답게 보내야 했을 세월과 자신의 눈, 어머니를 잃은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저는 좋은 영화와 음악이 가진 힘이야말로 어쩌면 인류 최후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영화가 됐든. 음악이 됐든. 소설이 됐든 좋은 작품들이 늘어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보탬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여성인권에 관심이 많은 음악인으로서 의미 있는 작품에 참여하고, 음악으로나마 제 마음도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일부의 많은 여성들이, 나아가 부당한 처지에 놓인 많은 약자들이 가정폭력, 성폭력, 언어폭력, 데이트 폭력 등 각종 폭력에서 또한 그 트라우마에서 하루빨리 자유로워지기를, 더 당당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가해자들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삶을 살기를 또 그들에게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또 간절히 희망합니다.
응원하고 기다려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야야(夜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