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녀가 세상에 말을 건네다… 싱어송라이터 임예송의 첫 앨범… [핸드폰]
- 실존의 순간: 추억의 재현과 꿈의 회복
이 앨범의 콘셉트는 어릴 적 추억의 재현과 꿈의 회복이다. 잃어버린 어릴 적 추억을 현재에 재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꿈의 회복이다. 그 순간에 우리는 진정 실존한다.
핸드폰
이제 부르기도 어색한 핸드폰. 이처럼 제목이 스마트 폰이 아닌 핸드폰인 이유는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얼마 전 폴더 폰을 쥐었던 우리의 손에는 스마트 폰이 쥐어져 있다. 세상을 다 담고 있는 스마트 폰, 핸드폰은 모든 것을 상징한다. 그러나 거기에 고독감을 잠시 잊게 할 무아지경의 온갖 언어와 욕망이 있을지언정, 세상의 풍경, 뼈와 살을 지닌 진정한 실체와 환희는 없다. 이 노래는 핸드폰 없이는 한시도 편히 있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무미건조한 삶이라 단호히 말한다. 인상을 쓰기보다는 웃음기 가득한 환한 얼굴로. 그리고 함께 거리로 나서, 추억을 만들자고 경쾌하게 노래한다. 그래서 신난다. 지난날 추억의 재현과 창조야 말로 공허한 시간 속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는 자의 생기 있는 삶이다.
만화, 장난감
이 노래는 어릴 적 흘린 순수한 눈물로 표현되는 솔직함과 만화와 장난감으로 상징되는 흥겨운 놀이의 추억마저 잊고 사는 현대인의 무덤덤한 삶을 담담하게 부른다. 얼핏 꿈을 잃은 현대인을 조소하는 듯하지만, 실은 어른들의 삶을 관조하는 간결하고 섬세한 가사와 차분한 목소리에는 그런 현대인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과 애정이 묻어나 있다. 노래는 사라지며, 꿈과 활기를 잃은 우리에게 애정 어린 호소를 하는 듯하다. “추억을 재현하지 못하고 그저 잊고 잊으며 살다 보면, 우리의 삶은 유령처럼 실체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릴지도 몰라요.” 라고.
임예송
고등학교 시절부터 다양한 곡을 써오며 특유의 감성적인 노래를 추구해온 싱어송라이터. 2015년 슈퍼스타K7를 통해 대중에게 개성 있는 가수로 처음 이름을 알림과 동시에 우리 시대의 아픔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자작곡 ‘양장점’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 이후로도 ‘핸드폰, 우산, 반찬’을 비롯해 다양한 자작곡을 꾸준히 불러온 그녀는 간결한 선율에 회화적이고 솔직담백한 가사로 사람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번 앨범은 학창시절 써왔던 곡들로 이루어진 첫 싱글 앨범이다. 다시 한번 간결한 선율에 실은 솔직담백한 노랫말과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01.핸드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