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nS' [벚꽃비]
이번 앨범은 봄을 맞이하여, 과거의 추억과 앞으로 새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설렘을 담아냈다. 세상 어느 곳에선, 누군가에게 아직 잊지 못할 봄과 같은 추억이 남아 있고, 또 다른 이는 좋던 나쁘던 기억으로만 남겨뒀을 봄 일 수도 있다. 추운 겨울엔 꽃이 잠시 잠이 들고. 따스한 봄이 되어 꽃이 만개하는 것 같이 여러분들이 많은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나아가며, 그래도 봄이었구나 / 왔구나 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그 순간에 바람과 같이 흩날리는 벚꽃 아래에서 달콤한 향기에 취해, 낮이고 밤이고 애틋한 감정이 피어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행이 변하고 시대가 변하며 계절이 돌고 돌 듯,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것이 아닌 또 다른 봄이 찾아오기를... ...
이백 - 월하독작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고, 벗도 없이 홀로 마신다.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 비쳐 셋이 되었네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 달은 본래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 흉내만 낼 뿐.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봄날을 마음껏 즐겨보노라.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 노래를 부르면 달은 서성이고, 춤을 추면 그림자 어지럽구나.
醒時同交歡, 醉後名分散. / 취하기 전엔 함께 즐기지만, 취한 뒤에는 각기 흩어지리니,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 / 정에 얽매이지 않는 사귐 길이 맺어,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