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 - [Here I am again (feat. 태경)]
너무나 익숙하고 혹은 너무 많이 들어 왔기 때문에 진부 하다고 까지 느껴질 수 있는 CCM곡이 이렇게 기타 연주곡으로 재탄생 해 청자에게 새롭게 다가가고 또 다른 가능성까지 제시 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재인(JANE)'의 신보. 주로 Funk나 Fusion Jazz 등의 장르에 일렉트릭기타 연주곡으로 청자들을 만나왔지만 그간의 행보를 보면 그의 신앙관을 알 수 있는 CCM 연주곡들도 간간히 발표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곡을 들어 보면 장르가 CCM 이면서 어쿠스틱 기타 연주곡이라고 해서 차분하거나 그만의 스타일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여전히 재지(Jazzy)하며 멜로디를 살리면서도 중간중간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쉽지 않은 테크니컬한 솔로 애드립이 들어가면서 그의 음악적, 연주적인 특성이 잘 나타난다.
'Tommy Walker'의 원곡은 팝적이고 전형적인 컨템포러리 크리스챤 뮤직 스타일이었다면 기타리스트 '재인'의 새로운 편곡은 밴드적인 느낌을 배제한 철저한 어쿠스틱 사운드이다. 퍼커셔니스트 '조재범'의 리드미컬하고 펑키한 카혼연주, 그리고 피쳐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피아니스트 '태경'의 어쿠스틱 피아노 솔로가 어우러지면서 청자로 하여금 작은 카페에서 자신만을 위한 소규모 편성으로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연주음악을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기타리스트 '재인'의 손끝의 울림을 느껴보자. 어느새 3분이라는 시간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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