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서 미래를 그린 작곡가 '맥에일리(MacAilley)'의 새 디지털싱글 [ぬるまゆ(미온수)]
똑같은 장소, 같은 패턴, 안 좋은 일도 하나 없고 그렇다고 좋은 일도 하나 없이 지나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다. 물이 떨어지는 소리와 움직이는 자신의 몸에 맞춰 출렁대는 물소리만이 가득한 공간의 따뜻함을 'MacAilley'는 이번 신곡 "ぬるまゆ(미온수)"에 잘 담아 내었다. 괜히 쳐보는 물장구, 가볍게 숨을 참고 머리 끝까지 물에 담가보고 나와서 쉬는 한숨, 흥얼거려보는 좋아하는 노래, 흐려진 거울에 손가락으로 그려보는 그림, 이 모든것들이 상상만해도 따듯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손바닥이 주름투성이가 될 때까지 깊은 한숨을 내쉬고 텅 비워지는 머릿속엔 뿌옇게 흐려진 것들만 가득 찬다.부서지는 조명빛이 눈을 더 편안하게 해주고 밖에서 나는 미디어, 혹은 도시 소음마저 기분좋게 부서진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기억을 꺼내도 감싸주고도 남을 따뜻함, 하루의 마지막에 끝을 미온수에 몸을 담근다는 건 아마도 이런 매력 때문이지 않을까. 따뜻한 곡과 감성적인 부드러운 멜로디, 거기에 'MacAilley' 만의 차갑고 깊은 느낌이 오묘하게 어우러져 기존에 존재하던 따뜻한 곡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이제 곧 다가오는 겨울에 대비해 만들어둔 `목욕 플레이리스트` 혹은 `겨울 플레이리스트`에 꼭 추가해야 할 노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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