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70주년 기념 음반 '4.3을 노래하는 사람들'
1948년 3월 1일 제주
제28회 3.1절 행사에서 친일적 성향 경찰의 우발적 총기 발포사건이 있었고 6명의 사망자가 발생, 그를 도화선으로 4월 3일 제주에서는 4.3 사건이 발발했다
6.25를 제외하고 건국이래 최대 학살사건 이었으며 20만명정도의 제주 인구 중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망자만 약 3만명 정도의 엄청난 희생이 발생했으며
정치적인 이유로 피해자와 유족들은 아무런 소리를 낼 수 없이 70년의 시간이 지나버렸다
그동안 문화 예술쪽에서는 꾸준히 이 사건을 소재로 하여 역사적인 아픔을 얘기하려는 용감한 시도가 있었고 이는 대중가요에서도 이루어졌다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 출신의 이성지(본명 이창학)씨는 ‘한라산’ 이라는 저항의 색채가 강한 4.3에 대한 곡을 만들었으나 발표하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제주 출신으로서 4.3 사건을 주 소재로 하여 노래하는 최상돈 씨는 제주 곳곳의 4.3사건 현장을 찾아다니며 수많은 곡을 만들고 부르고 있으나 한곡도 음반으로 들을 수는 없었다
그 외 수많은 음악인들이 4.3을 알리고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노력하였지만 대중에게 그 소재인 4.3 마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제주 4.3 유족회에서는 2018년 4.3 70주년을 맞아 4.3을 알리기 위한 활동의 하나로
제주의 아픔을 노래한 가수들의 곡들을 모아 70주년 기념 옵니버스 음반 ‘4.3을 노래하는 사람들’ 을 제작하였다
비록 소수지만 곡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별도 편곡 작업 없이 기존에 발표된 곡들의 원곡 음원을 하나의 음반으로 모아 발표한 옵니버스 음반이다
수록곡 소개
애기 동백꽃의 노래 최상돈 작사 작곡
그림을 통해 4.3의 참상을 알리고 있는 강요백 화가의 여러 작품들과 이 곡 '애기 동백꽃의노래'를 통해 제주에서는 동백꽃이 제주 4.3을 상징하는 꽃으로 차츰 자리잡았다
4.3 후손의 노래 최상돈 작사 작곡
수십년간 역사의 아픔을 말하지 못하고 숨죽여온 후손들이 이제는 떳떳이 그 아픔을 말하고 이겨내자는 내용의 곡이다
한라산 이성지
노래패 '메아리' 출신의 이성지가 만들고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인 김영남이 불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