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준수 (Thejoonsoo) [DISTANCE]
밴드 [바람을 가르고] 시절부터 팝 음악 장르가 요구하는 다양한 음악적 요소들을 빠짐없이 갖추면서도 편안한 멜로디를 추구해 왔던 [더준수thejoonsoo]의 새로운 싱글 「DISTANCE」. 10년 가까이 추구해 온 시티 팝의 결은 이번 싱글에서도 유지되지만, 장식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사운드의 공백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표현하고자 했다.
가사 속 ‘거리’는 연인, 혹은 인연 사이의 거리distance이지만, 매일 걸으며 외로움과 거리감을 느끼던 거리street를 뜻하기도 하는 중의적인 단어다. “우리의 거리”라는 후렴은 누군가와 함께 걸었던 골목을 회상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지만, 실은 그 골목을 걸으며 당신과 나 사이에 벌어져 있던 마음의 거리를 고백한다. 마치 동상이몽처럼, 함께 걷고 있어도 두 마음은 서로의 주변을 맴돌기만 했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과의 거리를 좁히거나 넓히려고 애쓴다. 사랑에 빠진 사람과의 간격은 줄이고 싶고, 인연이 끝난 사람과는 멀어지고 싶다. 하지만 「DISTANCE」는 관계의 거리는 흘러가는 대로 놓아둘 때 가장 아름다운 간격을 유지하게 될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각자의 상처로 조심스러워진 연인을 상상하게 하는 이 서정적인 테마는 곧 우리가 얻고자 했으나 그 때문에 잃고 말았던 숱한 사랑의 기억을 환기시킨다.
[더준수thejoonsoo]의 사운드스케이프는 화려한 도시를 배경으로 근경에는 차분하고 세련된 팝의 선율이 흐르는 방식으로 확장되어 왔다. 「DISTANCE」는 여러 편곡을 거쳐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라는 가장 단출한 구성으로 완성되었다. 「DISTANCE」의 데모를 만들 때 심한 목감기에 걸렸는데, 당시에 녹음한 보컬이 완치된 후 재녹음한 보컬보다 현재 구성에 더 잘 어울린다고 여겨져 ‘아픈 목소리’를 녹음 트랙으로 살리는 과감한 시도도 들어갔다. 피아노엔 [더준수thejoonsoo]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싱어송라이터 김진아가 참여했다. 또, 뮤직비디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에서 촬영되어 감미로운 선율에 걸맞은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을 선사한다.
차분한 도시의 삶을 그리는, 편안한 시티 팝 [더준수thejoonsoo]의 새 싱글 「DISTANCE」는 오는 7월 20일 (월)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