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민 [Surely Alive]
[Surely Alive]는 최예민의 첫 번째 EP 앨범으로서 그만의 음악적 색깔과 신념 그리고 철학을 잘 녹여낸 작품이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아주 오래된 철학적 질문부터 우리 삶에 녹아들 수 있는 따뜻한 감성까지 두루 섞인 균형 있는 사유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의 큰 흐름은 모든 이들이 살면서 한 번쯤 던질 수 있는 공통된 삶의 질문 속에서 절대적인 선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고 바라게 되면서 결국 절대자의 존재에 대한 신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1. Guide Of Life / Prov [16:9]
인간이란 얼마나 안타까운 존재인지 깨닫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람은 미래를 알지도 못하고 육체는 연약하며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그 노력의 결과를 보기까지 쉽지 않다. 인생은 모두가 처음이라서 서투르고 우리의 끝은 정해져 있고 젊음은 영원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우리의 인생은 축복이고, 소중하다고 말한다. 왜 그런 것일까? 'Guide Of Life'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노래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사람은 아마 평안할 것이다. 그런데 이미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준 이가 있었다. 그는 스스로 길이고 진리고 생명이라고 했으며 '영원'이란 것을 가르쳐주었다.
2. 여기 오직 / Ex [3:5]
모세의 이야기를 담아낸 곡이다. 하나님은 모세가 이집트의 왕자 시절에 사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많이 나이 들고, 더 이상 왕자도 아닌 시기에 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가능할 것 같은 출애굽을 전성기가 지난 모세를 통해서 이루신다. 마치 하나님은 '모세! 너의 힘으로 한 게 아니야. 내 힘으로 한 거지.'라고 이야기하고 계신 것 같다.
지금 이 시간에 이 글을 읽는 이들 중에 자신이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스스로를 어둠 속에 밀어 넣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돌이키길 바란다. 우리가 생각할 때 보잘것없는 이곳이 바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장 좋은 훈련장이다. 그리고 분명하게 깨닫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 나의 꿈도 미래도 하나님의 꿈이어야 함을.
3. My Everything / Matthew [13:44]
제일 귀한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무엇과도 그 보물을 바꿀 리가 없다. 당신이 진짜 보물이 무엇인지 발견했다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한때 유행한 영화 대사를 조금 바꿔 인용한다면 [믿고 더블로 가!!]
4. 같이 우는 것 같이 웃는 것 / Rome [12:15]
나와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은 어리석다고 세상은 말한다. 예수는 신화라고 조롱하며 비웃는 시선 속에서 주목하게 된 것은 예수가 행했던 일들이다. 낮은 자들과 함께하며 병자를 고쳐주고 아프고 상처받고 선입견과 차별받는 이들과 같이 울어주고 같이 기뻐해 준 일. 그리스도인은 예수와 복붙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조롱과 비웃음이 이어지더라도 묵묵히 예수를 더욱 닮아가고 더욱 따라가는 삶.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
5. 당신의 세계 / Jonah [4:10-11]
요나와 박 넝쿨의 이야기와 아침 조깅 이야기가 오버랩 되면서 만들어진 곡이다. 조깅을 하면서 벚꽃이 한창인 모습을 보며 때가 되면 알아서 피는 작은 생명들에 놀라움을 느꼈고 이것이 요나의 박 넝쿨 이야기를 생각나게 한 것이다. 하룻밤 한 계절 지나면 없어지는 작은 것들도 사랑하시니 당신의 형상으로 지은 우리는 얼마나 사랑하시겠는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