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정말 이상한 해였다. 캘리산불로 인해 뿌얘진 하늘을 바라보는데 태양이 마치 붉은 달처럼 보였다.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을 통해 알게된 흑인인권문제에 대한 현실은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연기와 같았다. 소셜 미디어에 폭주하며 올라오는 모든 글과 사진들은 나를 피곤하게 만들었고, 어떻게 나도 이 문제에 기여할수 있을지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다 뉴저지에 사는 래퍼 Breez Tha God를 만났고, 여태 우리가 불편하게 느꼈던 감정들과 현실들을 노래로 적어내려갔다. 그래도 난 미국에 사는 한인이라 그런지 흑인인권문제는 왠지 남일 같지 않았지만 한국에선 다소 생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았다. 내가 대화를 나눈 어느 몇몇 사람들은 뉴스에서 나오는 짤들로 현실을 단정지었고, 흑인들을 비하하고 무시하기 바빴다. 힙합음악이 현재 내 밥벌이가 되버린 나로서는 절대 용납할수 없는 현실이였고, BLM운동에 대해 아직도 의문을 품으시는 분들에게 이 노래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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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힐스는 2016년부터 작사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해 왔으며, 래퍼 Flowsik과 함께 작업한 ‘젖어’s’ 와 ‘일주일째’가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2020년에는 첫 EP “Departure”를 발매하였고 뉴저지출신 비트메이커 Macrohard, west1ne, Frankie James들과 함께 다음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