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deen 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 보이는 [Imitation] 은 이전에 보이던 행보와 조금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앨범은, 인간 존재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창조라는 개념에 집중하여 표현한다.
총 6곡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된 이 앨범은 ‘존재’ 라는 명목하에 추상적으로 설명되는 소리들을 순서대로 들려준다.
Imitation
By oddeen
1. Rebinding
- 인간의 이해로 정의된 존재를 나의 시선으로 과정과 순서를 재정립 한다.
- Reestablish process and sequences about existence by human comprehend.
알고 있지만 쉽게 느끼지 못했던 답습의 역사를 다시 상기 시킨다.
2. Bloody Mirror
- 잉태와 창조 역시 유전적 답습일 뿐 무 에서 유를 탄생 시키지 못한다.
- Pregnancy and creations are imitations of herditary, can’t create something out of nothing.
자연적 존재는 탄생 이후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변화와 적응을 거듭하며 진화 해왔다. 인간의 현재 역시 진화의 과정 속 순간일 뿐이다. 수많은 알고리즘의 일부이자 주체로 존재할 뿐, 유일한 창조물이 될 수 없다.
3. Pipe
-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시간 속에서 스쳐 지나갈 뿐 남겨지지 못한다.
- Anything exist things are slide by time, can’t remained.
탄생 이후 수 많은 것들을 흡수 하지만 쉽게 남기지 못한다. 즉, 우린 수 많은 것들을 흡수하며 산다고 생각 하지만, 정보들이 통과하는 과정 속에 잠시 있을 뿐, 이 과정은 절대 선택적이지 못하다. 오래된 배관도 한 곳에 오랫동안 있다보면 불순물이 쌓이기 마련이다. 우린 흐르는 배관과도 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쌓여가는 정보에 흐름은 방해 받는다. 나이가 들 수록 흐름에 뒤쳐지고 변화에 둔해지는건 이러한 과정의 일부이다. 불가피한 사실 이지만, 사람마다 보이는 편차는 자신이 가진 관의 넓이이지 않을까?
4. Safehouse
- 틀을 깬다는건 허상일 뿐, 우린 또 다른 상자 속에 갇히고 만다.
- We were confined in another boxes again, break the mold is illusion.
진화의 딜레마는 변화의 폭이 환경에 의해 책정 된다는 것이다. 지구 환경 속에서 탄생한 존재들의 울타리는 지구가 된다는 뜻이다. 앞으로 환경 변화에 의한 진화의 최종 형태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 현재 우리의 사고는 당장 이 형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아직 인간의 정보는 지구라는 상자 속에서 발견한다. 우린 불가피하게도 너무나 정교한 방공호 속에서 태어났고, 벗어나기 위해 발바둥을 치지만 결국 또 다른 방에 들어갈 뿐 나가지 못한다.
5. Moving Box
- 인간의 논리는 새로운 상자를 만들어낼 뿐, 상자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Human logics are make another boxes. We can’t get out of the form of boxes.
틀에서 벗어나고 싶은건 본능에 가깝다. 딜레마가 반복되며 현재에 도달 했을 때 여전히 마주하는 한계의 거리는 같다. 창조의 불가능성을 본능으로 알지만, 본질을 부정하며 현실 불가능한 논리를 제시한다. 논리를 덧대며 발명을 거듭 하지만 창조와는 좁혀지지 못하는 간극을 체험한다. 발명에 의해 새로운 상자를 발견하지만, 상자 밖으로 벗어나지 못한다.
6. Microwave
- 우린 평생 상자 밖을 예상만 하다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맞이 한다.
- We guess the outside of boxes for our entire life, than accept nonanticipative death.
결국 이런 논리는 현재 인간의 형태로선 끝을 알 수 없다. 시간은 무한하게 흐르지만 자연적 존재들에겐 유한하게 작용한다. 이 것이 세대를 거듭하며 새로운 발견과 발명을 하지만, 끝을 보지 못하는 이유이다. 우린 언제부터 상자 속에 있었는지 알지도 못한 채로 상자 밖을 예상만 해보다 예상치 못한 순간 죽는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순간 속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다.
Production, arrangement - oddeen
Arrangement (track 5) - pac odd
Mixing - Kim Kate (Mad Flux Audio), oddeen
Mastering - Kim Kate (Mad Flux Audio)
Design - oddeen
Photography - oddeen, 김나람
Styling - xiwoon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