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이홍섭 캐롤 앨범 [디셈버] -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은 법 이라 했다. 2020년 12월. 피아니스트 이홍섭이 따듯한 캐롤 앨범으로 우리의 곁에 찾았다. 2017년 정규 데뷔앨범 'Back to Classics BACH' 을 시작으로 2018년에 '그해,여름' '소나기' '어쩌다 우리가' 2020년 여름 '아리랑별곡' 에 이어 올 겨울은 피아노 한대로 들려주는 따듯한 크리스마스 앨범 '디셈버'로 투명한 겨울 감성을 그려낸다. 수록된 두 곡 모두 바흐의 칸타타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전주만 들어도 콧노래가 절로 나올 것 같은 크리스마스 캐롤들이 메들리 형식으로 눈 내리듯 멋스럽게 건반에 내려 앉는다. 이번에 이홍섭이 직접 만든 두 캐롤 모두 바로크 시대 음악 양식인 칸타타(Cantata)와 코랄(Choral Prelude) 텍스쳐를 충실히 따르고있다. 바흐 원곡이 가지고 있는 종교적인 신성함과 캐롤의 점잖은 어울림이 그저 고요하게 아름답다.
[Track Review]
1. 12월 24일
: 어릴 적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느라 잠을 설치곤 했다. 매년 오늘이면 아직도 난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기다리는 착한 어린이가 된다. 그렇게 괜시리 한없이 설레고 싶어서.
2. 바흐와 크리스마스
: 겨울이 되자 나무 대부분이 벌거벗었다. 겨울 바람에 손등도 가슬가슬하다. 차라리 눈이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장독 위에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것을 본 지가 언제쯤인지. 나의 바람대로 내일은 흰 눈이 왔으면 좋겠다. 오후의 햇빛 아래 흰 눈이 찬란한 빛을 반득이는 동안 늘어지게 한 숨 자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