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이보경이 오는 14일 새 앨범 'Paganini: The Essentials 파가니니 에센셜’을 발매한다. 시적인 표현력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리, 따뜻하고 투명한 음색, 온화함 속 예리함, 그리고 기품있는 리리시즘 연주자로 정평이 나있는 그녀가 데뷔 앨범 이후 16년 만에 다시 파가니니 작품에 도전한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고 대중들에게 친숙한 작품들이자 그녀가 좋아하는 파가니니 곡으로 구성된 점이 특별하다.
수록곡에는 19세기에 유행했던 오페라 아리아를 주제로 한 변주곡 형식의 작품인 이 팔피티(로시니 오페라 ‘탄크레디’로부터), 레 스트레게(쥐스마이어 발레 ‘베네벤토의 호두나무’로부터), G선상의 모세 환상곡(로시니 오페라 ‘이집트의 모세’로부터), 넬 꼴 퓨 논미 센토(파이지엘로 오페라 ‘방앗간 아가씨’로부터), 그리고 카프리스 24번, 소나타 12번, 베니스 카니발, 칸타빌레, 라 캄파넬라, 콘체르토 4번의 2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카프리스 24번’과 ‘라 캄파넬라’는 그녀의 1집과 2집에 실린 곡이지만 다시 녹음하여 새로운 해석을 담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녀의 레퍼토리 스펙트럼은 그동안 발매된 앨범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2004년 4월, 프랑스 파리에서 10대의 나이로 한국인 최초 파가니니 24개 카프리스 전곡을 녹음하였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2012년에 발매하였는데 데뷔 앨범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알려졌으며 파가니니 스페셜리스트 루지에로 리치와 살바토레 아카르도 그리고 이차크 펄만 이후 ‘파가니니 작품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후 아름답고 화려한 그랑드 비르투오조 작품집 ‘Virtuosa’, 섬세하고 다채로운 음색을 보여준 프랑스 인상주의 소나타와 소품집 ‘French impressionism’, 논리적이면서도 정격 연주 스타일이 돋보인 무반주 바흐 전집 ‘Bach 6 sonatas and partitas for solo violin’, 12개의 우아하고 매력적인 춤곡집 ‘con eleganza’, 비범한 음색과 해석이 돋보인 이자이 무반주 전집 ‘Ysaye 6 sonatas for solo violin’, 정교한 테크닉과 감각적이면서도 절제된 그녀만의 음악 해석이 담긴 11개의 비르투오조 사라사테 작품집 ‘Saraste’를 차례로 발매하면서 그녀의 고귀한 음악성과 테크닉이 최고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레코딩 아티스트답게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그녀의 음악에 대한 학구적인 면모와 내면의 소리에 충실한 모습은 동시대 뮤지션과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레코딩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바이올리니스트 이보경은 자신이 기획한 콘서트에 창작 작품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아티스트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특히 작년에 발표한 Blue bird(파랑새) 작품은 피아니스트 이제찬과 콜라보한 작품으로 우리나라 역사의식과 민요, 현대 음악적 요소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세련되면서도 매우 한국적인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9세에 KBS 교향악단과 협연 데뷔, 12세 금호영재 데뷔 리사이틀을 가진 그녀는 예원 재학중 도미, 전액 장학생으로 미국 커티스 음대 졸업(Aarond Rosand),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CNSMDP)에서 최고연주자과정(Jean-Jacques Kantorow)을 최우수 졸업하였다.
그녀의 뛰어난 연주력은 이미 이태리, 미국, 프랑스, 스위스, 영국, 독일, 한국 등 국내외 유명 콩쿨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인정 받아 다수의 1위 및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지에 초청되어 리사이틀 및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 연주를 가지면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격찬을 받아왔다. 또 LAYO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다년간 음악감독직을 맡으며 지역사회에 수십 회의 재능 기부 음악회를 열어 사회적 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행보도 보여 주고 있다.
현재 리베아트홀 상주 아티스트이자 전문 연주자로 활동 중이며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보경n제찬 TV’를 오픈하여 다양한 영상을 게재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