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케라톱스가 부르는 밴드 코르크의 ‘대화의 기술'
그런 대화가 있다. 한참을 얘기한 것 같은데 아무것도 좁혀지지도, 해소되지도 않은 채, 마음 속엔 찝찝함만 남는. 그것들은 대화라기보다는 대화로 포장된 폭력에 가깝다. 혹은 자기방어이거나. 서로 닿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대화는 얼마나 아프던가. 2017년 5월 발매된 밴드 코르크의 ‘대화의 기술’은 이런 상황과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트리케라톱스는 원곡이 갖고 있는 나긋나긋하지만 어딘가 뾰족한 감정선을 스케잇펑크 (Skate Punk)의 형식으로 더욱 날카롭고 시원시원하게 풀어냈다. 코르크를 알고 있던 청자라면 익숙한 노래가 새롭게 다가오는 재미를, 들어보지 못한 청자에게는 재기발랄함과 드라마틱한 사운드로 표현된 원곡의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코르크의 전 멤버였던 보컬 신의미, 베이스 장동민의 참여는 본작을 더욱 빛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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