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난 이곳에 없어요. 그대도 여길 멀리 떠나요.”
‘다함’ [복정동]
2019 보컬플레이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 8강 진출의 신화
붓으로 그린 듯한 수채화 같은 음악으로 많은 이들에게 추억 여행을 선물해 준
감성 싱어송라이터 ‘함수현’이 방송 이후 2년이라는 기나긴 공백을 끝으로
여태 그의 행보를 기다려 왔을 팬들의 목을 달래 줄 단비 같은 데뷔 앨범이자
첫 EP [복정동]과 함께 ‘다함(咸)’이라는 아티스트로 돌아와 세상을 향한 첫 출발선을 내디뎠다.
‘다’ , ‘완성’ , ‘널리 미친’ 라는 뜻의 ‘다함(咸)’ 은
‘함수현’ 의 성씨인 함씨의 한자 표기이며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앞으로 그가 자신만의 음악을 맘껏 펼쳐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가 느껴지는 듯하다.
조덕배, 동물원을 떠오르게 만드는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풍의 클래식한 포크록 사운드와 함께,
어릴 적 읽어 봤을 만한 그림책 같은 감성 그리고 ‘다함’ 이기 전에 ‘함수현’ 이었던,
그가 어떻게 ‘다함’ 이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들, ‘다함’ 이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이번 앨범으로 만나볼 수 있다.
1. fragile
사촌 동생이 키우는 작은 도마뱀을 보고
가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손에서 놓치기 쉬운 것들
그만큼 꼭 쥐고 있어야 하는
그만큼 잃어버리기도 쉽고,
그만큼 부서지기 쉬운
우리들이 살면서 자꾸만 놓치고 잃어버리는 것들
작고 소중한 우리들의 동물 친구들
작고 소중한 우리들의 일상 모든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 비교시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학교 수업 시간을 나타내는 ‘교시’를 합친 말입니다.
학창 시절 비 오는 날 학교 운동장의 젖은 흙냄새
더러워진 신발과 우산 끝에 뭍은 진흙투성이
비에 젖어 썩은 나무 냄새가 나는 오래된 교실 바닥
그리고 책상 너머로 보이는 좋아하는 이성 친구
초등학교 일기장 같은 곡입니다.
제 경험 일수도 있고 여러분의 경험 일수도 있습니다.
타임머신 속으로 초대합니다.
3. 복정동
내가 살던 기울어진 5층 집에도
우리 자주 가던 업앤다운 술집에도
보이지 않는 행복이라는 보물이 숨어있다.
언제나 머물고 싶은 마음의 고향
하지만 언젠간 떠나야 하는 곳
그들이 찾은 것은 즐거움인가 두려움인가
당연하고 익숙한 향기에 취해
이상을 꿈꾸지 않는 길 잃은 아이들
그곳의 행복이 날 집어삼키기 전에
세상이라는 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
4. 무지개가 보는 세상 (hidden)
여러 가지 색을 띠는 빛들
하나로 합쳐진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