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MoolKyeal)’ Digital Single [Summery]
모든 여름에는 비슷한 구석이 있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풀 내음, 뜨거운 공기, 풀벌레들의 울음.
여름의 기억들은 그 열기만큼이나 강렬해서 쉬이 잊히지 않고 모든 여름의 끝맺음마다 지난 풍경의 기억까지 눈앞에 데려다 놓는다.
여름이 다가올 계절에 그 자리를 내어줄 즈음, 저물어가는 이 계절의 마지막 얼굴에는 여러 모습이 뒤섞여있다. 지겹도록 내리쬐던 햇볕도 제 할 일을 잊어가며 느슨해지고, 끝나지 않을것 같던 순간들도 옅은 바람처럼 곁을 지나간다. 어떤 순간이든 마찬가지 이겠지만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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