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민연대와 함께 캠페인송 작업을 진행하며, '에너지'라는 말을 한 단어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랐습니다. 에너지라는 포괄적인 단어를, 또 '에너지를 아끼자'라는 흔한 구호를 어떻게 노래로 풀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 빨갛게 불이 들어온 멀티탭이 보였습니다. 저는 쓰지 않을 때에는 곧잘 멀티탭을 꺼두는 편이긴 한데요, 냉장고와 같은 생활가전은 1년 365일 돌아가기 때문에 플러그의 입장에서는 온몸이 매일 뜨거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넌 항상 나를 깜빡하네."와 "온몸이 찌릿찌릿해."와 같은 가사는 플러그씨의 쉼없는 노동에 대한 미안함(?)으로 탄생했습니다. 쉬는 날 없이 애쓰는 플러그씨에게 주5일제는 어려워도 안 쓸 때는 쉬게 해주는 배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가볍게 불러볼 캠페인송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신나고 가볍게 만들어 봤습니다. 콘센트에 빨간 불을 볼 때마다, 충전이 끝난 핸드폰을 들 때마다 이 노래를 생각하며 대기전력을 아껴주세요. 잠깐! 뽑고. 끄고. 아끼고.
에너지시민연대는 전국 환경·소비자·여성단체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전문 NGO 연대기구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 에너지사용 실태조사,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 에너지정책 및 법제도의 개선 등 전 국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