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기판의 만월반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싱글 앨범
오피스텔
오피스텔은 한국어다.
일에 깊은 애증을 지닌 한국인들은
그렇게 열심히 워라벨을 외치면서도
사는 곳까지 오피스라는 일터를 끌어들였다.
일과 삶이 혼합된 요상한 집 안에는
성취와 외로움을 동시에 끌어안고 사는
이 시대의 한국인들이 살고 있다.
나에게 오피스텔 같은 1인 가구는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한 척의 작은 배처럼 보인다.
땅거미가 내려앉은 바다에는
정박의 때를 기다리는 수많은 배가 수면을 부유한다.
그리고 밤바다 같은 이 도시에도
서로를 모른 채 함께 부유하는 많은 영혼들이
오피스텔이라는 자신만의 배에 누워
적막한 이 밤을 외로움으로 밝힌다.
외로우면서도 뿌듯한, 이 복잡미묘한 감정을
아티스트 김창민이 섬세한 일렉기타 연주로 담아냈다.
간주에 들어오는 솔로는 진짜 최고다.
이 노래는 정박을 기다리는 당신과
서울에 사는 나의 멋진 형 이경율에게 바친다.
오피스텔
Composed by 길기판
Lyrics by 길기판
Arranged by 길기판 정진석
Guitar 김창민
Drums 길기효
Vocals 길기판 정해인
Producer 길기판
Recording Studio 루츠
Recording Direction 천세훈
Mixing&Mastering Engineer 박성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