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과 서양, 서로 다른 음악의 실타래를 엮어 사변적이면서도 서정적인 환상의 조화로운 음악의 직조를 이루어 낸 평창아리랑!
클래식과 국악, 재즈와 힙합이 하나의 곡 안에서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사랑과 희망의 아리랑을자연스럽게 삼투시키고 있다.
80여개의 오케스트라 악기들의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터치의 협연 속에 정성을 다하여 도자기를 빚고 있는 도공의 손길처럼 중후한 흐름을 타고 흘러가는 걸출한 소리명장이 끌어 올리는 ‘소리의 굽이'는 가슴속의 응어리까지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우아하고 황홀한 클래식 악기들과 빼어난 리듬감의 장구, 직설적인 솔직함의 꽹과리, 활로 긋는 듯한 국악 대금의 독보적인 조우는 '국악재즈'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적 시도로 탄생시키며 힘차고 유연하면서도 한국 특유의 민족적 정서를 담은 아름다운 선율의 훌륭한 예술로 살아서 다른가슴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이 시대 길이 남을 진정한 크로스오버 음악의 스페셜리스트가 탄생했다.
-시인 에바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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