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Da Nu) [이제야 알았네]
#1 After [THE NEW : Da Nu]
정규 2집과 함께 올해를 시작했다. 한 달 뒤면 서른을 맞이하는 난, 올해의 끝, 20대의 마지막을 순간으로 풀어냄으로써 기록해보려 한다.
10월 [You are]을 시작으로 11월 [이제야 알았네], 12월 나의 마지막, 그리고 새로운 시작.
#2 이제야 알았다.
어릴 적부터 버릇처럼 달고 살던 말, ‘엄마 사랑해’, ‘아빠 사랑해, ‘부모님 사랑합니다’.
엄마가 시켜서, 학교에서 하라니까, 용돈이 필요해서, 선물을 사주셔서 등 지금껏 내 속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닌 다른 많은 이유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해왔다.
2017년 1월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난 후 부모님과 난 더욱 가까워졌다.
부모님이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부모의 사랑은 헤아릴 수 없다는 말이 무언지 이제야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장애가 생긴 내 삶에 지쳐있던 하루의 끝, 내가 부모님과 함께한 시간보다 앞으로 함께 할 날이 적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게 되었다.
눈물이 흘렀다. 아니 터진 둑마냥 터져 나왔다. 그렇게 난 한참을 울었다.
‘이제야 조금 알겠는데, 이제야 겨우 알았는데’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자식만은 힘들지 않게 대신 희생하신 나의 부모님. 그리고 온 세상 아버지, 어머니께 이 곡을 보냅니다.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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