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임수빈의 [마음의 조각들]
3년 만에 EP로 돌아온 임수빈의 세 번째 앨범.
자신과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마음의 조각들]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앨범의 첫 곡인 '난 요즘 말야'는 말하는 것이 일처럼 느껴질 정도로 마음이 힘들 때 썼던 곡으로, ‘언제쯤 이 힘듦이 지나갈까’ 하고 이야기하는 동시에 마치 새로운 시작이 열린듯한 밝고 화려한 편곡으로 풀어냈다. 기타와 피아노, 청아한 플루트와 아름다운 스트링으로 앨범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서 나오는 '사랑이 뭘까'는 사랑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복잡한 마음을 담았다.
'긴 밤이 지나고 나면 사라질 말뿐인 사랑 얘기는 안녕'
'당신이 어떤 사람이건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클래식 기타와 보컬로 이루어진 '언제라도 여기 있을게'는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사랑하는 존재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걸 느끼고는 자신도 그러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힘들어하는 이에 대한 공감과 위로, 그럴 때면 언제라도 여기 있겠다는 가사와 동시에 편안하고 아늑한 사운드의 기타가 돋보인다.
'안녕'은 사랑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쓴 곡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서로를 잊어가겠지만, 함께 했던 시간에 대한 고마움과 안녕을 바라는 이야기로, 피아노와 멜로디언으로 이루어진 곡으로 순수하고 풋풋한 느낌을 담아냈다.
앨범의 끝을 장식한 '사랑한다는 말'은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존재에게 쓴 곡이다. 이상하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꺼내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고 쑥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런 말을 못 하는 것이 마음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서툴지만 그 무엇보다도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있는 곡이다. 기타와 피아노, 스트링의 조화가 너무나도 아름답고 따뜻하다.
새로운 시작을 알린 임수빈의 [마음의 조각들]
임수빈만의 소박하고 진실한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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