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꽁꽁 언 마음을 사르르 녹이는 감성 어쿠스틱 듀오 ‘마리 X 선정 (MARY X SUN)’의 두 번째 싱글 [사랑가 (Reminiscence)]
작년 봄, 가삿말이 돋보이는 첫 번째 싱글을 통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전한 ‘마리 X 선정 (MARY X SUN)’이 가을의 버스킹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겨울에 어울리는 잔잔한 새 싱글로 대중에게 소소한 안부를 묻는다.
넋두리 같은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듯한 [사랑가 (Reminiscence)]는 리더인 싱어송라이터 ‘마리’가 쓴 포크 발라드로, 간단한 코드를 반복하지만 짜임새 있는 전개로 지루함을 느낄 수 없게 한다.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마리’의 담담한 목소리와, 함께 호흡하는 ‘선정’의 섬세한 건반 연주가 중심이 되어 곡을 이끌어간다.
어쿠스틱 베이스와 젬베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무게를 더하고, 곳곳에 배치한 아기자기한 퍼커션은 겨울노래 특유의 포근함을 준다. 곡의 가사와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악기를 적게 사용하고 호흡을 많이 두었다. ‘포크(Folk) 하면 기타(Guitar)’라는 암묵적인 룰(?)을 깨고, 건반 악기가 주는 따뜻함을 보다 많은 이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 다른 화성 악기를 과감히 생략했다.
이번 곡 [사랑가]는 어느 날 떠오른 지난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이다. 돌이켜보면 별것 아닌 일들이 그때에는 왜 그토록 날카롭고 커다랬는지. 어리석은 그때의 내 모습은 왜 잊히지도 않는지.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던 그날의 생각들이 마음을 내리눌러 아프다가도 아련하다. 그날의 우리, 서툴게 사랑했던 지난날들. 그렇게 배우고 또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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