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i ! Nous, SICHETMALO !
VOYAGE ! : 지구인 공통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종합 오락 셋트
2020년 초, 동묘와 종로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 “곧 기어 나올거라” 소문만 파다 하였던 끝내 ! 녀석들이 돌아 오고야 말았다. 지난 6월 1일, (사우스) 코리아 힙합 아티스트인 Bona Zoe 보나 조이와 함께 한 선공개 곡 [Tout Seul (All Alone) (Feat. Bona Zoe)]로 존재를 표명하였던 SICHETMALO 시쳇말로가 6곡을 담은 EP [VOYAGE !] 를 선보인다.
엄정한 출입국 관리 사무소의 관리 감독 아래 발생하지 않은 비자 문제, 안정적인 (사우스) 코리안 파트-타임-잡의 획득 및 유지, 기타리스트 Haku 하쿠의 합류, 그리고 수도권 정착 이후 함께 안면을 트고, 잔을 기울이고, 펜을 굴렸던 훌륭한 (사우스) 코리아 신진 아티스트들과의 지원 사격으로 빚어낸 이번 두 번째 EP [VOYAGE !].
작년 그들의 첫 셀프 타이틀 EP [SICHETMALO]가 댄서블하고 유쾌한 일렉트로닉 베이스의 컬렉션이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보나 조이와 함께한 힙합과 더불어 인디-팝, 빌보드-팝, 그리고 기존 지향점을 놓치지 않는 일렉트로닉까지, 보다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적 표현을 연구한 노력이 엿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서 이러한 그들의 음악적 확장을 뒷받침해 주는 것 그들과 함께한 (사우스) 코리아 음악-씬의 실력 있는 신진 아티스트들 Nah 나상현, Faver 페이버, Bona Zoe 보나 조이- 이다.
우선 [Bord (Edge) (Feat. Nah)] 와 [C1Blag (Joke) (Feat. Faver, Nah)] 에 참여한 Nah 나상현은 (사우스) 코리아의 솔로 아티스트이자 그룹 [Band_Nah 나상현씨밴드]의 리더로 활발히 활동하며, 자신의 전방위적 음악 역량을 마음껏 표출하고 있다. 인디-팝과 록을 기반으로 캐치한 멜로디, 그는 평범하지만 매력적인 가사로 (사우스) 코리아 인디-씬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인 동시에 대중들의 사랑 역시 빠뜨리지 않고 챙기는 ‘로맨티스트’다. 이번 앨범을 여는 트랙 [Bord (Edge) (Feat. Nah)] 에서 ‘나’는 속세와 이별하고 싶다는 자조적인 가사를 맥 없는 목소리로 읊조리며 세상과 등을 지려 한다. 하지만 이내 다음 곡인 타이틀 [C1Blag (Joke) (Feat. Faver, Nah)] 에서 ‘나’는 재개발을 목소리 높여 반대하는, 적극적인 사회 참여적 자아로 난데없이 변모한다 !
다음으로 타이틀 [C1Blag (Joke) (Feat. Faver, Nah)] 에 참여한 Faver 페이버는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독특한 음색과 짜임새 있는 가사와 신선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아티스트로, 자신의 음악에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스페셜리스트’ 이다. 이번 타이틀에서는 시쳇말로의 장난스럽고 무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적극 힘을 보태 나라의 격, 국격과 버금가는 곡의 격, 곡격을 높였다. 프랑스어로 ‘이건 쪼-크다’ (Joke) 라는 ‘C1blag ; C’est une blague’ 제목에 맞게, 산만하고 정신없는 스토리들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구심점의 역할을 페이버가 무사히 이루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포문을 대차게 열었던 5번 트랙 [Tout Seul (All Alone) (Feat. Bona Zoe)] 에 참여한 보나 조이. 2020년 현재 (사우스) 코리아 힙합-씬에서 주목 받는 아티스트이자, 어느새 듣는 이로 하여금 그의 음악적 세계에 발을 디디게 하고, 종국에는 그에게서 빠져 나올 수 없게 하는 ‘로비스트’ 이다. 두말하면 입 아픈 그의 ‘멋’은 지난 6월 선공개 트랙 발매 이후, 인디-씬, 힙합-씬 가릴 것 없이 대중들의 마음을 훔치기 충분하였다. 날카롭지만 부드러운 톤, 유려한 플로우와 깊은 가사, 그리고 다채로운 훅을 바탕으로 그는 단단히 구축하고 있는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마음껏 내보였다.
소문으로 들려 왔던 ‘다양한 협업’ 과 ‘새로운 시도’ 그리고 잃지 않는 ‘정체성’ 이라는 키워드로 꾸려진 이번 시쳇말로의 새 EP [VOYAGE !]. 시쳇말로는 듣는 이들에게 이번에 담긴 각양각색의 트랙들을 통해 지구인이 지구에 살며 스쳐 가는 희로애락의 순간들을 함께 엿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역시나 저번 EP 와 같이 비자 문제 및 경제 재난이 발생하지 않는 한 (사우스) 코리아에서 노동하여 풀칠하고, 즐기고 후회하고, 등을 반복하며 여느 때 같이 열심히 살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쌍-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