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원 [한방에 꽂힌 여자]
얼마 전 지인이 보내준 메일을 열어보곤 난 그만 박장대소하고 말았다. 최근 점점 기업화, 첨단화되어가는 대중음악계를 향한 막연한 근심과 두려움이, 마치 라면 물 올려놓은 냄비에서 이전음식의 흔적을 발견한 그런 느낌으로 내 맘속에 묻어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첨부파일에 포함된 이곡을 모니터하는 순간만큼은 그런 상념과 잡념과 개념의 이정표는 사라지고 나가려는 넋을 부여잡고 웃을 수밖엔 없었다.
가수 천재원의 새로운 싱글이다. 데뷔를 앞둔 시점에서 예상치 못했던 문제로 여러 실패를 경험하게 되지만 전화위복인가? 반복되는 노력과 연습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가진 신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밤을 새느 노래연습으로 지내던 중 우연히 다니던 노래봉사 활동에서 병환 중에 계시는 어른들과 환자들이 밝게 웃으시며 좋아 하는 모습을 여러 곳에서 느끼고는 내 노래를 행복이 필요한곳에 나누겠다는 마음으로 천재원의 노래는 트롯으로 확실한 방향을 잡게 된다. 그 후 진정 트롯으로 함께하겠다고 여러 해 정진해온 준비된 신세대 트롯 기대주라 소개한다. 이번 발매된 한방에 꽂힌 여자와 노래짱은 특징과 개성있는 곡으로 인정받고 있는 신세대 작곡가 류선우와 세미트롯 편곡의 또 다른 감성으로 다양성을 제시하는 장승연과 손을 잡고 이루어 졌다.
대중음악은 히트와 수익창출을 위한 기업화 첨단회 되면 정점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한다. 그것이야말로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 가지고 가야하는 생활 밀착형 대중예술인데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만 전락한다면 과연 조선시대 김홍도의 작품이나 여러 지방 민요에서 느꼈던 우리들의 풍자와 해학을 어디서 느낄 수 있을까. 이 두곡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은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그런풍자와 해학이 함께하는 재미있고 즐거운 곡이다. 만일 여러분들이 지루한 일상이나 업무 중에 이 노래를 듣게 된다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잠시 노래장면을 상상해 보시라.
일소일소 일노일로(一笑一少 一怒一老) 란 말이 있다. (한번 웃으면 한번 어려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는다.) 여러분들만의 추억이 있는 웃음이 저절로 터질 것이다. 가수 천재원은 말한다. (한번 의 기회라도 주시면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꼭 보답하겠다고, 꼭 지켜봐 달라고 말이다.) 너무 쉽지만 어려운 말이다. 어떻게 삶의 실타래가 풀릴지 궁금하지만 온몸을 불사르는 청춘에겐 한두 번의 기회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2013년 04월 음악인 김승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