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퉁 (Achtung) [조금 기다려]
악퉁은 2016년 EP [3.5] 발표 이후 공연과 개인 활동에 치중하다가 2018년 11월부터 [조금 기다려]까지 연이어 3곡의 싱글을 발표했다. 싱글 [치료해줘]와 [마지막 온기]가 그동안 악퉁이 잘 하지 않았던 음악을 시도한 것이라면 [조금 기다려]는 이전에 쌓아온 악퉁의 음악적 컬러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음악이라 하겠다.
‘조금 기다려’는 악퉁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하는, 가장 전달하기 쉬운 악퉁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시원한 그루브가 느껴지는 16비트 리듬 위에 재기발랄한 진행과 감성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져 악퉁 특유의 컬러가 만들어진다. 추승엽의 멜로디 라인과 특유의 목소리에 어쿠스틱 기타의 리듬감, 김엘리사의 개성 넘치는 훵키한 베이스 연주, 절제되고 세련된 장세환의 드럼은 악퉁 음악의 공식과도 같다.
만나선 안 되는 사랑을 하는 연인들의 애환을 담은 가사는 곡의 밝은 분위기와 묘하게 어울린다. ‘조금 기다려’는 최근 계속 다른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싱글들을 발표하는 악퉁의 음악을 계속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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