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원 [이국의 꽃]
처음 가보는 마을을 산책하다 꽃향기에 이끌려 계획에 없던 골목으로 들어선 적이 있습니다. 그곳 담벼락 위에 피어있던 이름 모를 꽃은 향기만큼이나 무척 아름다웠는데, 저는 왠지 화려한 꽃잎보다 하늘하늘 흔들리는 잎사귀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그리고 몇 해 전, 어느 작은 공연의 리허설 중에 긴장을 풀며 셋 리스트에 없었던 이 곡을 잠시 흥얼거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현장에 계셨던 팬분께서 리허설을 영상으로 기록해주셨었는데, 시간이 흘러 그 우연한 계기 덕에 이 노래는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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