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공업사 [택시탔어요]
아마도 늦은 밤이었던 것 같다. 시계를 보고 서둘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지만 운행종료를 확인하고 결국 택시를 탔다. 택시는 평소 버스를 타고 다닐 때 보다 시원하게 도로를 달렸다. 단순히 집으로 가는 길인데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하는 택시 기사님은 그 동안의 운전실력을 마지막으로 마음껏 뽐내기라도 할 생각인지 코너조차 평범하게 돌지 않았다. 나는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는지 다시 한번 몰래 확인을 하고 조수석 창문을 내렸다. 바람이 뺨을 때리고 눈을 찔러 대서 가만히 눈을 감았다. 오전부터 우울했던 기분이 약간 좋아지는 기분이다. 텅 빈 도로를 신나게 달려서 누군가에게 안기고 싶은 밤이었다. 이런 느낌이 오랜만이라 잊어버리기 전에 노래를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다. 노래를 들을 때 마다 그때 그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이번 앨범은 뮤지스땅스 레코딩 프로젝트 '2019 오픈 더 레코드'에 선정되어 레코딩과 마스터링을 지원받았음을 밝힙니다. 도움주신 관계자분들과 함께 불철주야로 작업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를 바탕으로 저희는 앞으로도 음악에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 ....